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스타트업 '보야지' 인수 추진

엔지니어링 사업부와 자율주행 택시 사업 결합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 크루즈(Cruise)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자율주행택시 스타트업 보야지(Voyage) 인수를 추진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크루즈는 최근 보이지와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야지는 온라인 교육 전문업체 유다시티가 설립한 자율주행 택시 전문업체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더 빌리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 주민의 대다수가 사회 은퇴 후 따뜻한 기후를 찾아온 고령층으로 은퇴자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보야지는 이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 마을 내 식당, 식료품점, 골프장, 상점 등 이동을 돕는다는 취지다. 현재까지 12만5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크루즈가 보이지를 인수할 경우 크루즈의 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 사업부와 보이지의 자율주행 택시 사업이 결합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제조 노하우 등을 공유, 더욱 안전하고 용이한 접근성을 갖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다. 레이 워트 크루즈 대변인은 "아직 따로 발표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우리는 세계 초일류 인지니어링팀을 갖추기 위한 일에는 항상 관심을 두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야지가 인수를 거절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보야지가 추구하는 방향이 크루즈와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노인 전용 자율주행차 사업에서 알 수 있듯 보야지의 목표는 사회공헌에 가깝다.

 

앞서 올리버 카메론(Oliver Cameron) 보야지 최고경영자는 CEO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진행하는 자율주행사업에 필요한 자본이 수십억 달러가 아니므로 따로 투자를 받지 않고도 계속 독립할 수 있다"며 "복잡한 도심에서 자율주행차 사업을 하기 위해선 10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필요하다"고 전해, 사업 규모 확장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크루즈는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장기적 전략 관계를 맺고 독자적인 자율주행차 솔루션의 대규모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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