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캄보디아 진출 지연…현지 파트너, 빵 대신 차(茶)사업 주력

코로나로 조인트벤처 설립 후 2년째 無소식
HSC그룹, 차 브랜드 '티라이브' 강화도 한 몫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사업이 2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캄보디아 현지 기업과 손을 잡고 조인트벤처(JV)를 설립, 현지 진출을 준비했으나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로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현지 파트너사의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차(茶) 사업에 주력하면서  빵 프랜차이즈 사업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분석도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9년 HSC그룹과 JV를 설립했지만, 2년째 1호점 조차 오픈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SPC그룹은 지난 2019년 싱가포르 법인인 '파리바게뜨 싱가포르'와 HSC그룹의 계열사 '에이치에스씨 푸드앤베버리지'와 '에이치에스피씨(H.SPC Co., Ltd)'를 설립했다. 이는 SPC그룹이 직접 진출 방식이 아닌 JV 형태로 해외 시장 진출하는 첫번째 사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HSC그룹은 캄보디아 내 버거킹을 비롯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크리스탈제이드, 100플러스 등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파트너가 빵 시장이 아닌 차 시장 확대에 주력하면서 SPC의 캄보디아 진출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HSC그룹은 최근 말레이시아 음료 LHSB(Loob Holding Sdn Bhd)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HSC그룹은 동남아시아 차 브랜드 티라이브(Tealive)는 향후 5년 동안 캄보니아 내 25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HSC그룹 속홍(Sok Hong) 회장은 "많은 캄보디아인들이 현대 차 문화에 접근하고 있다"며 "수년에 걸쳐 많은 국제적인 차 브랜드가 캄보디아에 진출했지만, 차 시장은 여전히 초창기"라며 티라이브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SPC의 캄보디아 진출이 당분간 여의치 않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SPC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업무 협약을 토대로 합작사 '에이치에스피씨'를 설립했으나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으로 1호점 오픈이 지연됐다"며 "올해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사업 진출 시기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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