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 전기차 미로미터 스웨덴 시장 주도…친환경차 비중 61%

올해 쏘렌토PHEV·CV 가세로 비중 확대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e-니로와 씨드를 앞세워 유럽 미래 전기차 시장 바로미터인 스웨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달 신형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와 E-GMP 기반 전기차 CV의 공개로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5일 스웨덴 자동차협회(Bil Sweden) 등에 따르면 기아는 스웨덴 사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아 e-니로는 지난달 165대 판매되며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씨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810대 판매, 하이브리드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판매된 2만5193대 차량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61%(1만5433대)를 차지했다. 순수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완성차 업체 중 친환경차 비중이 가장 높은 브랜드였다. 특히 스웨덴 개인 고객에게 판매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 47%를 e-니로와 씨드 등 기아 모델이 휩쓸었다.

 

이에 따라 기아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WLTP 기준)은 68g/km로 전기차만 판매하는 브랜드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값이 112g/km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유럽연합(EU)의 요구사항인 95g/km과 비교하면 27g/km 여유가 있다.

 

EU의 강력한 탄소배출규제에 따른 환경부담금 등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등 환경 규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U는 지난 2009년 신규등록 승용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km를 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올해부터 적용되며 초과 시 1g당 95 유로의 벌금이 완성차 업체에 부과된다. 2023년 62g/㎞, 2050년 10g/㎞으로 점차 강화된다.

 

기아는 올해도 친환경차 시장에서 e-니로와 씨드의 활약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니로와 씨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인기가 확대되고 있으며, 올 뉴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이달 가세하기 때문이다. 신형 쏘렌토는 오는 13~14일 양일간 현지 기아 딜러점에 배치될 예정이다.

 

기아 스웨덴 판매법인장인 피터 힘머(Peter Himmer)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아가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신차 출시 등 관련 모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올해 E-GMP 기반 전기차 CV의 가세로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기아의 존재감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인 CV가 이달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CV는 '이매진 바이 기아' 콘셉트 차량을 기반으로 양산되며 새로운 로고가 적용된다. 한 번 충전하면 500㎞ 이상의 거리를 달릴 수 있고 초고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80%가 충전된다. 차명은 EV1~EV9 중 하나로 점쳐진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41만671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1%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친환경 차량 10만6466대를 판매하며 전년(6만6386대) 대비 60.4% 증가했다. 기아 친환경차가 1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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