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더블스타 "계열사 정리하고 타이어사업 집중"…금호타이어에 투자하나

제조 계열사 지분, 550억원에 매각
타이어 사업에 투자…"생산 확대·신제품 개발"
금호타이어에 추가 투자 주목

 

[더구루=홍성환 기자]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인 중국 더블스타가 타이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다. 거래 완료 후 타이어 생산량을 확대하고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경영난에 시달리는 금호타이어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설 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계열사 더블스타설비제조의 지분 100%와 더블스타특수설비기술의 지분 41%를 해랑홀딩스에 양도한다. 매각금액은 3억1700만 위안(약 550억원)이다. 해랑홀딩스는 더블스타그룹이 전액 출자한 회사다.

 

더블스타는 "거래를 완료한 이후 타이어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생산량을 확대하고 전략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더블스타와 지배주주 간 연계거래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블스타의 사업 구조 개편에 따라 금호타이어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지 주목된다. 앞서 더블스타는 지난 2018년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더블스타는 6463억원을 투입하면서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실적이 악화하면서 현재까지 추가 투자가 실행돼지 않았다.

 

더블스타는 지난 2019년 3억3391만 위안(약 58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까지 5609만 위안(약 100억원)의 적자를 봤다. 하반기 들어 자동차 판매량이 회복하면서 실적이 개선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더블스타는 2016년 매출 기준 세계 타이어 업계에서 23위(점유율 0.7%) 업체다. 중국 시장만 놓고 보면 5위(2016년 매출 기준 점유율 5.6%)다.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부문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1921년 설립된 더블스타는 신발제조업체로 시작해 2000년대 초반 화칭그룹을 인수하며 타이어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타이어 사업을 주력으로 삼았다.

 

한편, 지난해 금호타이어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 감소했다. 매출은 2조1707억원으로 8.4% 줄었다. 손손실은 462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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