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환경 문제 논란

지역 주민 먼지·소음 발생 지적
현지 시정부 주민 고충 검토
포스코인터 "현지 환경 규정 준수…시정부 협조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에서 지역 주민들의 이전과 환경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곡물터미널 가동 이후 소음과 먼지로 주거 환경이 나빠졌다고 토로해서다. 현지 시정부가 나서 문제 검토에 착수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정부와 협의에 나섰다.

 

3일 우크라이나 매체 니크베시트(НикВест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유럽연대당 소속 세르히 이바노비치 타나소프(Serhiy Ivanovych Tanasov) 니콜라예프 시의원은 현지 시정부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지역 주민과의 면담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터미널 가동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이전과 환경 문제가 주요 의제다.

 

지역 주민들은 곡물터미널 운영에 따른 먼지 발생과 소음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익명의 주민은 현지 매체에서 "먼지로 아이들이 숨을 쉴 수가 없다"며 "저녁에 외출도 힘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건축가 안드레이 침발(Andriy Chimbal)도 "곡물터미널이 환경 지침을 위반해 가동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들이 고충을 토로하며 니콜라예프 시의회도 이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유럽연대당뿐 아니라 인민의 일꾼당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정부가 지역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를 살피고 기업이 환경 규정을 지키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시정부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우크라이나에 진출했다. 2019년 9월 우크라이나 남부 니콜라예프에 연간 250만t 규모의 곡물 출하가 가능한 곡물터미널을 준공했다. 곡물터미널 운영권자로 지분 75%를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듬해 10월 우크라이나에서 사료용 밀 6만8000t을 수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최대 사료용 곡물 수입업체인 농협사료와 협력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환경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먼지와 소음 등 관리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시청이 지역 내 기업체들의 협조를 요청할 시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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