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지난해 中 판매단가 19.5% 늘었다…질적 성장

12.9만위안으로 2.1만위안 증가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은 증가세
"올해 플랜S 원년 삼아 본격 성장"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가 지난해 중국에서 대당 판매단가를 20% 남짓 끌어올리며 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이 여세를 몰아 올해를 신사업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 '플랜S'의 원년으로 삼아 중국 부활을 모색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지난해(2020년) 중국 대당 판매단가는 12만8700위안(약 2213만원)으로 전년(2019년) 10만7700위안(1852만원)보다 2만1000위안(361만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로는 19.5%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이에 힘입어 중국 내 판매량의 큰 폭 감소에도 매출이 2.6% 증가했다. 둥펑위에다기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24만9256대로 1년 전보다 13.2% 줄었다. 기아 본사 집계 기준으로는 22만4000대로 24.6% 감소했다.

 

기아가 지난해 초 발표한 '플랜S'를 토대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는 2017년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이후 현지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들어 갈등 국면은 완화했으나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부진은 이어졌다.

 

기아는 이런 과정에서 지난해 초 기존 내연기관차의 전동화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서비스 사업 확대를 위한 중장기 계획 '플랜S'를 발표했고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 신사업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중국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보였었다.

 

기아는 이 여세를 몰아 올해도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 '플랜S'의 원년으로 삼고 중국 내 사업의 수익성 극대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주력 모델인 신형 K3, 신형 카니발과 함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 첫 전기차 전용 모델 CV(프로젝트명)를 중국 시장에도 선보인다.

 

기아는 현재 중국에서 4종(K3·K5 PHEV 및 KX3·K3 EV)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으나 모두 내연기관차 기반이다. CV의 세부 제원 및 디자인은 3월 공개 예정이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만큼 주행가능거리 등 성능 면에서 대폭 개선이 예상된다. 기아가 올해 스페인에서 선보인 자동차 공유 서비스 와이블(WiBLE)이나 러시아의 '기아 모빌리티' 같은 새 서비스의 중국 도입도 검토한다.

 

리펑(李峰)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는 최근 현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미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이뤄냈다"며 "올해를 플랜S에 따른 브랜드 전환 원년으로 삼아 이륙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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