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전략 스웨덴서 통했다…CO2 감소율 '최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 57% 차지
탄소배출량 감소율 경쟁사 '압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스웨덴에서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면서 이산화탄소(CO2) 감소율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 규제를 미리 대비한 것으로 CO2 배출량 초과에 따른 벌금 이슈에서 벗어나는 한편, 내연기관 모델 공급량 조절을 통해 채산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스웨덴에서 3만1668대(현대차 6475대· 기아 2만5193대)를 판매했다. 이 중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의 약 57%(1만8086대(현대차 2653대·기아 1만5433대) 차지했다.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이 가장 높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현지 이산화탄소 배출량(WLTP 기준)을 각각 85g/km와 68g/km로 낮추며 전년 대비 약 27% 줄이는 성과를 나타냈다. 평균값이 112g/km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유럽연합(EU)의 요구사항인 95g/km과 비교하면 23g/km 여유가 있다. EU의 강력한 탄소배출규제에 따른 환경부담금 등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등 환경 규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U는 지난 2009년 신규등록 승용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km를 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올해부터 적용되며 초과 시 1g당 95 유로의 벌금이 완성차 업체에 부과된다. 2023년 62g/㎞, 2050년 10g/㎞으로 점차 강화된다.

 

현대차·기아는 스웨덴를 토대로 올해 유럽 친환경 차량의 판매 비중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피터 힘머 스웨덴법인장은 "올해 목표는 기아차 신차 판매량의 80%를 친환경차로 판매할 계획이지만 현지 당국의 정책에 따라 궤도를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18만7930대를 판매했다. 이 중 순수 전기차는 9만5917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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