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국민연금 투자' 마산그룹, 빈커머스 유통사업 확대 본격화

2019년 말 인수 빈커머스 구조조정·신사업 추진
EBITDA 마진율 회복세…작년 4분기 플러스 전환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과 국민연금이 투자한 베트남 재계 2위 마산그룹이 유통 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9년 말 인수한 빈커머스의 구조조정과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산그룹은 올해 빈커머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인 마산그룹은 종합 식음료 분야 최대 기업으로 라면, 커피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재계 1위 빈그룹으로부터 빈커머스를 인수하며 유통 사업을 강화했다.

 

인수 직후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9월까지 슈퍼마켓 빈마트과 편의점 빈마트플러스(Vinmart+)의 적자 점포 433곳을 정리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58개의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이와 함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다수 출시했다.

 

또 유통 부문의 혁신을 위해 그룹의 소매 부문과 일용 소비재 부문을 통합해 설립한 소매 플랫폼인 크라운X를 선보였다. 크라운X의 1단계 목표는 온·오프라인 소매 생태계 플랫폼을 구축해 식품소비, 소비자금융, 의료, 엔터테인먼트로 확장하는 것이다.

 

빈커머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3000억동(약 35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60억동(약 8억원)을 기록했다. EBITDA 마진율은 1분기 -4.8%에서 2분기 -8.4%로 크게 하락했지만, 3분기 -3.0%로 회복했고 4분기 0.2%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응우옌당꽝 마산그룹 회장은 "올해 빈커머스를 순수한 쇼핑점에서 필수품, 신선 식품, 금융 서비스 등을 포함한 소비자 지출 50% 이상 차지하는 필수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산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77조2180억동(약 3조6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SK그룹과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마산그룹의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약 518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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