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 승인 초읽기…제약·바이오 사업 탄력

중국 경쟁당국, 2월 6일까지 합병 최종 검토 
암 중증질환 진단키트로 바이오 사업 시작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경쟁당국이 오리온의 중국 합자법인 승인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최종 승인 검토 중으로 조만간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1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에 대한 오리온 바이오 사업이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국가시장규제관리국의 반독점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6일까지 오리온홀딩스와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이하 루캉)의 합자법인 승인을 심사하고 있다. 경쟁당국의 승인 전 최종 검토 단계로 오리온은 이 기간 동안 합병의 정당성을 적극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인은 걸림돌이 없어 별다른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독점법 위반이나 인수합병으로 인한 독점 시도도 보이지 않을 뿐더러 인수 대상 기업이 중국 국영기업이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국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오리온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공략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오리온은 이를 통해 식품 기업을 넘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의 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을 작년부터 준비됐다. 앞서 오리온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중국 국영 제약기업 루캉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온홀딩스와 루캉은 각각 65%, 35% 지분을 투자하고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가칭)라는 합자법인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1966년 설립된 루캉은 산둥성에 본사를 둔 시가총액 1조5000억원 규모의 중국 중견 국영 제약기업이다. 중국 항생제 생산 규모 기준 '빅4' 기업 중 하나로 의약품과 중간체 500여 개 품목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의약품 중간체, 동물용 의약품, 사료, 비료 등 13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중국 32개성 전역에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중국 합자법인이 중국 내 임상, 인허가를 추진하는 등 중국 진출을 위한 파트너 역할을 담당한다. 류캉은 중국 내 제품 생산과 판매를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리온은 초기 중점 사업 영역으로 발병율이 높은 암 중증 질환과 전염성 질환 등을 조기 발견하는 진단 키트 분야를 선정했다. 1차적으로는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와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키트의 중국 내 인허가를 추진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합성의약품, 신약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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