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내달 인니 대표단 파견…투자 가시화

인니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머스크 CEO와 투자 논의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내달 인도네시아에 대표단을 보내 현지 투자 문제를 담판 짓는다. 니켈 광산부터 전기차용 배터리까지 다양한 투자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테슬라와 인니 정부의 대화가 무르익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달 인니에 대표단을 파견해 현지 투자를 집중 논의한다.

 

테슬라는 올해 10월부터 인니 정부와 본격 접촉해 투자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영국 로이터통신을 통해 지난 4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전화로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고 전했다.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 관련 투자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니켈 광산을 보유한 인니 회사와 합작사를 세워 니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인니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 확인된 매장량만 6억9800만t에 이른다. 머스크 CEO는 지난 7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니켈을 대량 채굴하는 회사가 있으면 장기 계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며 니켈 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배터리 공장을 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미국 CNBC와 현지 언론에서는 테슬라가 인니 정부와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해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었다. 자바섬 내 산업단지가 공장 입지라는 보도가 뒤따랐다. <본보 2020년 10월 20일 참고 테슬라,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장 건설 추진…LG화학 진검승부 '예고'>

 

투자가 현실화되면 인니 공장은 테슬라의 아시아 생산거점으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자체 배터리 생산량을 2022년 100GWh, 2030년 3TWh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기가팩토리에 배터리 생산을 추진 중이다.

 

인니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도 테슬라와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니 정부는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자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청장은 지난 9월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경영진과 만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CATL도 잠재 투자 회사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투자액은 200억 달러(약 23조원)에 이른다는 현지 정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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