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에셋·네이버, '인도판 우버' 올라에 투자

-10억 달러 규모 펀딩라운드 시리즈에 참여…투자금 비공개

 

[더구루=김병용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와 손잡고 '인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스타트업 올라(Ola) 투자를 추진한다. 합작 펀드를 통해 우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올라의 측면 지원에 나선 것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합작 펀드인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가 인도 차량공유업체인 올라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가 올라가 최근 추진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펀딩라운드 시리즈에 참여하기로 한 것. 다만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벵갈루루에 본사를 올라는 인도 전역 110여 개 도시에서 운전기사를 100만 명 이상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버의 공세에 맞서 서비스 분야를 일반 차량에서 삼륜차인 오토릭샤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올라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치중된 투자자를 다양화하려는 전략이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올라 지분도 30%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급성장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 투자수익을 올리고 추후 협업 기회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도는 다른 신흥시장들과 마찬가지로 차량공유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인도의 차량 호출 시장은 2016년 9억 달러에서 2020년 2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금융과 IT 회사가 공동 투자하는 펀드의 특성을 살려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에 대한 투자"라며 "미래에샛대우와 네이버가 다양한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올라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그로쓰펀드는 동남아·인도·중국 같은 고성장 국가의 기술 관련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목적으로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공동 출자해 만들었고, 운용은 미래에셋이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스타트업 그랩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업체 부깔라팍에도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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