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출 스마트폰 10대 중 9대는 '메이드인 삼성'

테크아크 1~9월 인도 모바일 수출량 조사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출량 980만대, 휴대폰 1160만대
갤럭시 A51 수출 1위 제품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1~9월 인도에서 수출된 휴대폰과 스마트폰 10대 중 9대는 삼성전자 제품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상위 10개 스마트폰 또한 모두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테크아크(techAR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9월까지 인도에서 1160만대의 휴대폰을 수출했다. 같은 기간 인도 전체 휴대폰 수출량인 1280만대의 90.6%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체 제조사 중 1위다. 스마트폰에 한정해 봐도 삼성전자는 980만대를 수출해 전체 수출량(1090만대)의 89.9%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샤오미가 스마트폰과 휴대폰 수출량이 동일한 60만대로 2위에 올랐다.

 

제품별로는 삼성의 갤럭시 A51이 가장 많은 수출량을 기록했다. 수출 상위 10개 제품은 모두 삼성 스마트폰이었다.

 

이 같은 성과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전략을 강화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7월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장에 7억 달러(약 7700억원)를 쏟아 생산라인을 2배 확장했다. 노이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최대 1억2000만대로 삼성전자 휴대폰 단일 공장 중 가장 크다.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와 M뿐 아니라 갤럭시 S20 등 일부 프리미엄 제품들을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자 노이다 공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인도 정부에 향후 5년간 약 400억 달러(약 44조4720억원) 규모로 스마트폰 생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인도 정부에 제출했다. 베트남 생산라인을 인도로 옮길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피처폰 사용자가 40%에 달하며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도 올 초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인도 정부의 지원도 삼성전자가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이유다. 인도 정부는 제조업 육성을 목적으로 생산연계인센티브(PLI)를 도입했다. 매년 1만5000루피(약 22만원) 이상 가격대의 휴대폰 매출 증가액에 대해 4~6%의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16개 휴대폰 제조·부품업체가 대상이다. 지원 규모는 4095억 루피(약 6조1300억원)에 이른다.

 

한편, 테크아크는 인도 스마트폰 수출 시장이 연말 15억 달러(약 1조66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수출량이 1분기 740만대에서 2분기 120만대로 감소했으나 3분기 420만대를 기록해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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