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본준 홀로 선다…LG상사‧LG하우시스 이달 계열분리

LG상사·LG하우시스 물적분할…㈜LG 이달 이사회

 

[더구루=오소영 기자] ㈜LG가 LG상사와 LG하우시스의 물적분할을 추진한다. 이달 내로 이사회에서 안건을 통과시키고 분사를 추진하며 두 회사를 중심으로 한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의 계열 분리에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임시 이사회를 열고 LG상사와 LG하우시스의 물적분할 안건을 의결한다.

 

양사의 최대 주주는 ㈜LG다. ㈜LG는 지난 2017년 11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주주들이 보유한 LG상사 지분 24.7%를 인수했다. 올 6월 기준 24.69%로 큰 변동이 없다. ㈜LG는 LG하우시스 또한 지분 30.07%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는 두 회사의 분할을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의 계열분리 작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LG는 과거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계열 분리를 진행해왔다. 구본무 회장이 1995년 경영권을 물려받은 후 이듬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계열 분리했다. 1999년 LIG 그룹, 2003년 LS그룹, 2005년 GS그룹이 분리됐었다.

 

선례에 따라 구광모 회장이 취임했을 당시에도 구 전 부회장의 거취에 이목이 쏠렸다. 구 전 부회장은 LG 부회장과 LG전자·LG화학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었으나 2018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퇴임했다. 조카인 구 회장 중심의 체제가 강화되는 한편 계열 분리를 통해 구 회장이 독자 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작년 3월 LG상사가 ㈜LG에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소유 지분을 매각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LG에 토지 2161㎡와 건물 2만3920㎡ 등을 모두 팔며 계열 분리가 시작됐다는 추측이 나왔다. LS와 GS그룹도 계열 분리와 맞물려 트윈타워를 떠났었다.

 

트윈타워 지분 매각에 이어 ㈜LG가 물적분할을 추진하며 구 전 부회장의 독립 움직임에 탄력이 붙게 됐다.

 

구 전 부회장이 ㈜LG 지분을 팔아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LG상사와 LG하우시스의 지분 매입에 활용할 수 있다. 구 전 부회장의 ㈜LG 지분은 7.57%로 구광모 회장(15.65%) 다음으로 많다.

 

구 전 부회장은 2007~2010년 LG상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7년까지 LG상사의 지분 3.01%를 가져 최대 주주였다. 2017년 LG상사가 ㈜LG에 편입될 당시 지분을 넘기며 현재는 보유 지분이 없다.

 

LG하우시스와도 인연이 있다. 구 전 부회장은 LG화학이 LG하우시스를 분사하기 전인 1996년 약 1년간 LG화학 전무를 역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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