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베트남 본사 축소…롯데센터 하노이 '2개층→1개층' 사용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카드가 베트남법인 본사 사무실 규모를 축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롯데카드 베트남법인 롯데파이낸스는 기존 롯데센터 하노이의 두 개층을 사용하던 본사를 한 개층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경영 환경에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파이낸스는 상반기 순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2배 이상 확대했다.

 

롯데카드는 본사 축소와는 별개로 베트남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 수수료 인하 등으로 국내 카드 사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파이낸스는 올해 초 자본금을 6000억 베트남동(약 290억원)에서 9911억 베트남동(약 47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본보 2020년 3월 20일자 참고 : [단독] 롯데카드, 베트남 사업 덩치 키운다…자본금 65% 확충>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베트남 금융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 12월 롯데파이낸스를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으로 소비자 대출, 할부 금융 등의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신용카드 사업도 시작했다.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최근 3년새 60% 이상 성장했다. 신용카드 고객 수는 지난 2018년 740만명을 기록,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빠른 경제 성장률과 중산층·젊은층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디지털 금융 발달 등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다.

 

이에 국내 카드사들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7월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출범했고, 현대카드는 베트남 소비자금융 기업 FCCOM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