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유럽향 전기트럭 내년 4분기 양산"

'이베코 모기업' CNH 인더스트리얼 CEO 발표
연내 테스트 진행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이탈리아 트럭·버스 제조사 이베코와 전기트럭 니콜라 트레(Tre) 시제품(프로토타입)의 테스트를 연내로 추진해 내년 4분기 양산에 돌입한다. 차량 생산 계획을 구체화하며 사기 논란 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코의 모회사인 CNH 인더스트리얼의 최고경영자(CEO) 수전 헤이워드는 지난 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니콜라와 이베코가 연내로 니콜라 트레 프로토타입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4분기부터 (독일 울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베코는 지난 9월에도 10월 중 니콜라 트레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하고 내년부터 연 최대 3000대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도 트위터에서 독일 울름 공장에서 생산 중인 니콜라 트레 시제품의 사진을 공유했다. <본보 2020년 9월 14일 참고 니콜라 유럽향 전기트럭 '트레' 10월 시험주행…"내년 3000대 양산">

 

이베코가 니콜라 트레의 양산을 본격화하며 사기 의혹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는 9월 초 니콜라가 수소 트럭 생산 기술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니콜라가 공개한 세미트럭의 고속도로 주행 모습은 언덕에서 트럭을 굴려 달리는 영상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 파문으로 밀턴 창업자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니콜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 니콜라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 차량 양산에 성공한다면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는 전기차 양산을 위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도 협력하고 있다. GM은 니콜라의 지분 11%를 인수하고 니콜라 트레뿐 아니라 픽업트럭 니콜라 배저, 세미트럭 니콜라 원(One)·투(Two) 등 개발에 협업하기로 했다. LG화학과 합작 공장에서 만드는 얼티엄 배터리, 연료전지 시스템 하이드로텍 등을 공급한다.

 

지난 8월에는 미국 폐기물 수거업체인 '리퍼블릭 서비스'와 전기 트럭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2500대를 초기에 납품하고 향후 추가로 5000대까지 공급 규모를 늘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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