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인니 국방부와 KFX 공동개발 재협상 돌입

-인니 측, 공동개발 지불 의무기간 연장 제안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던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참여 조건을 일부 수정,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한국형전투기(KFX)와 인도네시아 전투기(IFX) 공동개발 프로그램 참여에 대해 재협상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측은 공동개발 분담금 지불 의무기간 연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가 제안한 지불 연장 기간은 오는 2031년까지이다.

인도네시아가 지불 기간을 조정한 데는 자국 국방 예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는 향후 상업화를 생각해 프로그램에서 개발된 지적 재산권 조항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KAI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 국방부터로 한국형전투기(KFX)사업 개발 분담금 1320억원도 송금 받아 지지부진했던 KFX 공동개발에 속도를 낸다.

지난 2015년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제휴한 KFX 공동개발 사업은 KAI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동 추진 중인 개발 프로젝트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이후 인도네시아 전투기(IFX)를 생산해 전략화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업비 8조원 가운데 20%인 1조7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가운데 지난 2016년에 500억원, 2017년에 452억을 입금 시킨 뒤 경제위기 등을 이유로 송금을 중단해 사업 좌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다 올 초 인도네시아가 KFX 체계개발 분담금 재송금하고, 기술 엔지니어까지 추가 파견하면서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한-인니 양국 정상회담 이후 인니 고위층 면담, KFX 공동개발 협력 강화방안 논의 등 정부의 외교적 지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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