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中 BYD반도체 기업가치 '5조' 평가

전기차용 IGBT 시장 성장…BYD반도체 수주 기대
최태원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 투자 결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의 반도체 자회사 BYD 반도체의 시장 가치가 기업 상장 이후 300억 위안(약 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따라 회사 가치가 높아지며 BYD 반도체에 대한 SK차이나의 투자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CICC)은 BYD 반도체의 시장 기치가 상장 이후 3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BYD 반도체는 중국 전기차 회사 BYD에서 분사해 만들어진 회사다. 원래 사명은 BYD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였으나 지난 4월 BYD 반도체로 변경됐다.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IGBT)를 개발·생산한다.

 

BYD는 지난 5월 BYD 반도체에 19억 위안(약 3200억원)을 증자하고 상장을 준비해왔다.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실탄도 마련했다.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를 비롯해 미국 자산운용사인 히말라야캐피탈, 영국 시스템 반도체 설계 회사 ARM, 중국 샤오미·레노버·SAIC 인베스트먼트·BAIC 인베스트 먼트, 홍콩 CMB 인터내셔널 등이 참여했다. BYD 반도체가 조달한 금액은 총 27억 위안(약 4570억원)으로 이중 SK차이나의 투자액은 1억5000만 위안(약 250억원)에 달했다.

 

IGBT 시장의 성장은 BYD 반도체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IGBT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모도 인텔리전스는 IGBT 시장이 2019년부터 두 배 이상 증가해 2024년 85억5000만 달러(약 9조6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나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IGBT 시장에서 BYD 반도체는 18%의 점유율을 차지해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58.2%)에 이어 2위였다.

 

BYD 반도체는 모회사인 BYD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BYD는 중국 최대 전기차 회사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올해 1~9월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8만8900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20205년까지 전기차 연간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 BYD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동시에 BYD 반도체의 수주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BYD 반도체의 가치가 상승하며 SK그룹의 중국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태원 SK 회장은 2005년부터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선언하고 현지 투자에 매진해왔다. SK차이나는 중국 투자 전문회사 힐하우스캐피털과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DC헬스와 인노사이언스, 소테리아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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