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랩' 태그하이브, 인도 가상학습 사업 참여…에듀테크 공략 본격화

현지 교육재단과 MOU…900여개 학교에 교육 솔루션 앱 공급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사내 벤처 지원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태그하이브가 인도 에듀테크(교육+기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그하이브는 인도 카이발야교육재단(KEF)과 공립학교 학생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가상학습 시스템 도입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 사업은 마하라시트라주, 하리아나주, 오리사주 등에 있는 KEF 산하 900개 학교의 가상학습 효율성 개선과 학생 참여 확대를 목표로 마련됐다.

 

태그하이브는 900여개 학교에 자사 교육 솔루션인 '클래스 사티(Class Saathi)' 애플리케이션 제공한다. 클래스 사띠는 영어와 인도어의 합성어로 '교실의 동반자'라는 의미다. 앞서 지난 7월 마디아프라데시주와 협약을 맺고 2000여개 학교에 처음 이 앱을 공급한 이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클래스 사티는 PC 대신 스마트폰과 리모콘으로 구성됐다. 학생은 리모콘으로 '예-아니오', '번호 입력' 등 간단한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교사는 학생 반응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수업의 난이도를 조절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교육 지원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1300여명의 인도 학생에게 파일럿 테스트한 결과, 30일 만에 수업 참여율과 학업 성취도가 각각 10%, 8% 상승했다.

 

판카즈 아가왈 태그하이브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1만명 이상의 학생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사들은 앱을 통해 학생의 학습 참여를 원활하게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까지 1만개 이상 공립학교에 앱을 공급하기 위해 주정부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그하이브는 인도의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로 불리는 IIT(인도공과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친 판카즈 대표가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2017년 창업한 회사다. 교육 솔루션인 클래스 사티와 클래스 키,  AI 기반 교육용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교육·IT 융합 스마트 교육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교육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판카즈 대표는 삼성 장학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처음 왔고, 2006년 삼성에 입사해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재직했다.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2010년 미국 하버드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와 전략 파트에서 일하다 2016년 C랩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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