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니콜라 지분 인수 '막후 실세'는?

스티브 거스키 니콜라 이사 거론
7년간 GM 이사회서 활동…부회장·임시 유럽법인장 등 역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기 논란에 휩쌓인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와 제너럴모너스(GM)의 제휴에 스티브 거스키(Steve Girsky) 니콜라 이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GM에서 7년간 일한 거스키 이사가 양사의 다리를 놨다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니콜라 지분 11%를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니콜라 임원 1명을 선임하고 픽업 트럭 '배저'의 설계·제조에 협력한다. LG화학과 개발하는 전기차 배터리 얼티움, 수소연료전지 하이드로텍 등 여러 부품을 니콜라에 공급한다.
 

양사의 거래 소식에 니콜라 주가는 8일 40%까지 급등했다. GM과 손을 잡으며 니콜라를 향한 불신이 해소되는 듯했다. 하지만 금융 정보 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니콜라 주가는 10일(현지시간) 11% 이상 추락했다. 8% 가까이 상승했던 GM 주가도 같은 날 5.57% 하락 마감했다.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 파문 이후 업계의 시선은 GM에 쏠리고 있다.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가 어떤 계기로 니콜라와 손을 잡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니콜라가 GM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거스키 이사의 역할이 컸다. 그는 2009년 7월 GM 이사회에 합류해 2016년까지 7년간 이사를 역임했다. 2010년 3월부터 2014년 1월까지 GM 부회장을 맡아 글로벌 기업 전략, 신사업 개발, 제품 기획 등을 총괄했다. 임시 GM 유럽법인장을 수행해 당시 자회사였던 오펠의 성장 전략 '드라이브 오펠(Drive Opel) 2022'을 만들며 유럽에서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러한 공로로 거스키 이사는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신뢰를 받았다. 배라 CEO는 거스키 이사의 퇴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7년간 GM에서 이룬 많은 공헌에 감사를 드린다"며 "그가 잘 되길 바란다"고 감사를 표한 바 있다.
 

거스키 이사는 니콜라로 영입된 후 GM에서의 경력을 살려 다양한 역할을 했다. 운송·에너지 분야 투자기업인 '벡토IQ (VectoIQ)'와의 합병을 주도해 자금 조달에 기여했다.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도 지원했다. 니콜라와 GM에서 활약하며 양사 총수의 은총을 받은 거스키 이사가 두 회사의 제휴를 성사시켰다는 분석이다.
 

사기 파문으로 GM 주가가 추락하자 배라 CEO는 "실사 끝에 (파트너십이) 이뤄졌다"며 논란 해소에 나섰다. 그는 RBC캐피털마켓과의 콘퍼런스에서 이처럼 밝혔다. 존 케인 GM 대변인도 "사업 및 법률·기술적 문제와 관련해 철저하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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