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업계, 10년간 선박 교체에 1200조 투입"

영국 클락슨리서치 발표
기존 선박 교체에만 710조원 필요
기술 적용, 선박교체 시점, 투자규모 등 변수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해운업계가 선대 교체 목적으로 향후 10년간 1조 달러(약 1190조원)를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상 수준 해체량과 신조 발주량을 근거로 추산할때 기존 선박을 교체하는 데만 6000억 달러(약 710조4000억원)가 필요하다. 다만 기술과 자금 조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해운업계가 글로벌 선대를 1% 늘리는 데 8000억 달러(약 950조원)이 들어가고, 2% 늘릴 경우 1조 달러(약 1190조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선대 교체를 위해 신조 발주만 할게 아니라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점이다. 투자 규모도 규모고, 선박 교체 타이밍과 기술도 필요로 한다. 

 

스티븐 고든 클락슨리서치 고위 임원은 "현재 해운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 수소 등 대체 선박 연료의 장기적인 전망을 둘러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그렇기 떄문에 에너지 전환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연료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령도 따져봐야 한다. 그는 비교적 선령이 높지 않지만, 친환경선이라고도 할 수 없는 10년 정도의 선박 처리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술 적용도 문제다. 폐열회수시스템, 항해시스템 등 에너지 절약 기술이 신조선에  적용될지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기술이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기술 적용 문제도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하다. 

 

1000조원에 달하는 투자 비용 확보도 걸림돌이다. 스티븐 고든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자금 확보원을 다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올 들어 지금까지 신조선 발주에 투자된 자금은 180억 달러(약 21조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오더북은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1998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를 보유하고 있고, 건조 설비도 많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 4분기 신조 발주가 증대하더라도 30년 만의 최저 수준을기록한 2016년과 같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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