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나스, LNG선 6척 발주…현대삼호중공업 물망

캐나다 LNG 프로젝트 투입 위해 신조 발주
자회사 선주사 말고 신조 건조야드 물색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가 투자한 액화천연가스(LNG) 캐나다 프로젝트에 투입할 신조 발주를 위해 건조 야드를 물색 중이다. 해외 조선소와 함께 이미 프로젝트 투입 신조선을 건조 중인 현대삼호중공업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나스가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40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의 LNG 캐나다 프로젝트의 화물수송을 위해 최대 6척의 LNG 운반선 건조 상담을 진행 중이다. 확정물량 3척에 옵션물량 3척으로 오는 2024년 신조선 인도를 바라고 있다.

 

특히 이번 신조 발주는 그동안 화물수송을 맡아온 자회사인 말레이시아 국영선사인 MISC가 아닌 다른 야드에서 건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년 전 MISC는 LNG 캐나다와 관련 2018년 말 일본 미쓰비시그룹과 NYK와 협력해 프로젝트에 투입할 신조 LNG 운반선 2척을 장기 용선 계약했다. NYK와 미쓰비시는 2척을 말레이시아 국영선사 MISC와 공유하기로 결정한 것.

 

현재 신조선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17만4000CBM급 LNG 운반선 2척을 건조 중으로 내년에 완공,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미쓰비시 자회사인 다이아몬드 가스 인터내셔널에 18년간 장기 용선되며, 캐나다 외 미국 등 전세계 LNG 판매, 마케팅 관리에 쓰여진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신조선 건조상담 야드 후보에 오른 이유다. 이미 캐나다 LNG 프로젝트에 투입할 LNG운반선을 건조 중인 조선소라 건조사 선정에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페트로나스가 신조선 6척 도입을 추진한 이유는 페트로나스가 지분 25%를 투자한 LNG 캐나다 프로젝트의 해상수송 계약을 위해서다. 해당 프로젝트 LNG 운송은 오는 2024~2025년에 시작할 예정이다.

 

LNG 캐나다는 아시아에 가까운 태평양안의 신규 LNG 프로젝트다. 밴쿠버 북서쪽에서 약 650km 떨어진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키티매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0년대 중반 생산을 목표로 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1400만t이다. 영국·네덜란드계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셸이 40%, 페트로나스가 25%, 중국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가 15%, 미쓰비시상사가 15% 각각 출자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분 5%를 보유했으나 페트로나스에 매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페트로나스는 연간 350만t의 LNG를 수송할 목적으로 LNG 운반선 6척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로 LNG를 들여오는 것뿐 아니라 해외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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