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글라데시 LNG터미널 수주 '빨간불'…日업체가 컨설팅 계약

도쿄가스, 마타바리 LNG 터미널 컨설팅 수행
연간 750만 t 처리…일·한·프 등 12곳 입찰 참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방글라데시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방글라가 현지 최초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 사업의 컨설팅 수행 업체로 일본 도쿄가스를 낙점했다. 컨설팅 업무를 도쿄가스가 가져가면서 건설 입찰에서도 일본 기업이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정식 사업 수주에 도전하는 한국 기업에는 불리한 소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도쿄가스는 페트로방글라가 발주한 마타바리(Matarbari) LNG 터미널 건설에 대한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 방글라데시 법무부에서 해당 거래를 심사 중이다. 내각의 승인을 거쳐 양사가 계약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도쿄가스는 마타바리 LNG 터미널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터미널 건설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준비도 지원한다.

 

마타바리 LNG 터미널은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 지역에 현지 최초 육상 LNG 터미널을 짓는 사업이다. 연간 처리 용량은 750만t으로 본사업을 수주하면 터미널 설계와 엔지니어링, 건설, 시운전 등을 맡게 된다. 페트로방글라 자회사 RPGCL(Rupantarita Prakritik Gas Co. Ltd.)은 지난해 6월 일본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글로벌 기업 12곳으로부터 입찰의향서(EOI)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 합작사, 삼성물산 등이 관심을 표명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전력에너지광물부는 마타바리 육상 LNG 터미널 입찰 참가 기업들의 EOI를 평가하고 있다. 실적과 기술 요건 등을 살펴 최종 사업자를 뽑을 계획이다. 다만, 업계는 일본 업체의 수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가스가 컨설팅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건설도 일본 업체가 맡을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일반적으로 국제 입찰에서는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컨설팅을 맡은 국가에서 건설도 수주해왔다.

 

일본 업체들은 종합상사가 전력회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대거 입찰에 나섰다. 미쓰비시는 일본 전력회사 제라, 마루베니는 오사카 가스, 스미토모 상사는 청코 전력과 손을 잡았다. 소찌즈 상사는 일본 최대 자원개발사 인펙스, 규슈 전력과 합작사를 꾸려 입찰에 참여했다. <본보 2019년 6월 21일자 참고 : '가스공사 참여' 방글라데시 LNG 터미널 사업 '1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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