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마사회, 온라인 마권발매 도입 재추진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전사 역량 투입

 

[더구루=김도담 기자] 한국마사회가 오랜 숙원이던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을 재추진키로 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마장 운영중단으로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만큼 여기에 전 직원의 역량을 집중해 정치권은 물론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다르면 마사회는 최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안건을 올리고 이를 전사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은 마사회의 오랜 숙원이지만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기업으로서 사행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번번히 실패했다. 온라인 마권 발매를 위해선 마사회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관련 법안은 지금껏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앞선 20대 국회 기간인 지난해 11월에도 의원 19명이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법안소위에 계류된 끝에 20대 국회 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마사회는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는 사실상 온라인 마권 발매인 만큼 이를 다시 추진키로 한 것이다.

 

마사회는 농식품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자체 수익을 내는 알짜 공기업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본격화한 올 2월 이후 경마장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으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조3572억원이었으나 올 들어서 8월까지의 매출은 9756억원으로 격감했다. 이 추세라면 연간 매출 역시 5분의 1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첫 적자 가능성도 크다.

 

마사회 이사회는 20대 국회 입법 추진과정에서 제기한 주요 이슈를 보완하고 온라인 마권 발행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만들어가기로 했다. 온라인 발매 시행을 위한 인프라 설계와 구축, 관련 규정·약관 개정사항도 일찌감치 검토키로 했다.

 

마사회 이사회 관계자는 "전사적 관심과 노력뿐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 감독기관에 대한 설득 노력과 말 산업 및 농축산 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법안 개정과 시행준비 과정을 동시에 진행해 법안 통과 땐 신속하게 (온라인 마권 발행을)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지난달 온라인 마권 발행을 허용하는 마사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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