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튜브와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한국계 벤처투자가 기디언 유(Gideon Yu·한국명 유기돈)가 설립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에바 오토메이션이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바 오토메이션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비자발적 챕터7(Chapter 7)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에바 오토메이션은 2014년 기디언 유 등 실리콘밸리 기술투자회사 '포메이션 8' 관계자들이 샌프란시스코 남쪽의 위성도시 레드우드 시티에 설립한 오디오·비디오 제품 및 인터페이스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6년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인 바워스 앤드 윌킨스(B&W·Bowers&Wilkins)를 인수했다.
지난 2018년에는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인 이종석(미국명 그레고리 리) 전 노키아 테크놀로지 사장을 최고경영자(CEO)영입하며 사업 확대를 꾀했다.
하지만 제품 개발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손실이 커지자 올해 초 B&W에 대한 투자를 포기했고, 결국 파산 신청에까지 이르렀다. 앞서 기디언 유 회장과 이종석 CEO는 지난 2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기디언 유는 야후의 재무책임자 겸 재정담당 부사장, 유튜브와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 코슬라 벤처스 제너럴 파트너, 미국 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사장 등을 지냈다.
한편, B&W는 현재 사운드 유나이티드, 하만 등 잠재적 투자자와 회사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