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부터 에듀테크까지...'K-서비스'로 스타트업 글로벌시장 도전

코로나 검사키트로 한국 기술력 전세계적 인정…한류바람 타고 ‘K-서비스’로 저변 확산


의료 및 헬스케어, 디지털서비스, 핀테크, 에듀테크 등 6대 유망 K-서비스로 손꼽혀


스마트잭, 스파이스웨어, 플랫비 등 우수 기술 선보이는 스타트업 해외에서 러브콜

 

 

[더구루=오승연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진 경제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K-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며, 해외소비자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때마침 정부는 지난 13일에 의료 및 헬스케어, 에듀테크, 디지털서비스, 핀테크, 엔지니어링을 6대 유망 K-서비스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한국 서비스 수출 경쟁력을 10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로나19로 한국의 진단키트가 전세계로 수출되면서 한국의 기술력과 서비스 분야에 대한 높은 품질과 신뢰도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런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유망 K-서비스 분야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진단키트를 비롯해 다양한 신약 개발 연구에 도움을 주는 기초 화학 분야의 스타트업 '스마트잭'이 대표적이다. 스마트잭은 취약한 연구소 시스템을 개선하는 솔루션 ‘랩매니저’를 개발했다. 랩매니저는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실험용 시약을 자동등록 및 분류해 안전성 향상과 재고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통합관리 솔루션이다.

 

랩매니저를 이용하면 수 십 자나 되는 시약 이름을 적을 필요 없이 시약병에 붙어있는 바코드나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기만 하면 끝이다. 시약을 등록하면 이름, 순도, 용량, CAS#, 제조일, 개봉일, 유효기간 등을 목록화 해줘 모든 시약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해준다. PC와 모바일 앱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구성원 모두가 한 눈에 시약 현황을 관리할 수 있다.

 

지난 6월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코스메틱 연구소와 계약 체결 및 도입을 완료했으며, 해당 브랜드 전 세계 연구소로의 확장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글로벌 화학기업의 중화권 연구실 도입을 위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중국어 버전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재 카이스트(KAIST), 고려대, 유한양행, 삼양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등 대학과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1600여 개 연구실에서 사용 중이다.

 

 

디지털서비스에 있어 클라우드 사용이 필수가 된 지금, 클라우드 보안을 책임져주는 스타트업도 있다. '스파이스웨어'는 국내 최초로 구독형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서비스(SECaaS)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스파이스웨어의 대표 서비스인 '스파이스웨어 온 클라우드'(Spiceware on Cloud)’ 사용 시 데이터 보안을 비롯한 개인정보 접속기록관리, 클라우드 접근제어, 개인정보 가명처리 기능을 자산 구매 없이 필요한 만큼 구독해서 사용할 수 있어 국내 데이터 3법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스파이스웨어는 2018년 아마존웹서비스(AWS) 기술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안랩과 클라우드 보안 사업 협력 MOU와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글로벌 그룹으로부터 기술력과 사업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더한 에듀테크 분야는 플랫폼 개발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해두고 있다. 올해 9월에 배타서비스 오픈, 12월에 안드로이드, IOS 정식 런칭 예정인 '플랫비'는 국내에서 22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만들어진 에듀테크 기업이다.

 

플랫비는 수년간 교육, 출판 분야에서 업계를 이끌어 온 구성원들의 노하우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OCR(광학문자인식)과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학생 개별 수준에 최적화된 학습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수학분야에서 학생의 다양한 질문을 분석해 학습 수준을 측정, 평가하고 최적화된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APP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랩매니저를 운영하는 스마트잭 김건우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K-방역에 이어 K-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우수 기술을 가진 국내 서비스 산업들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며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오는 9월 연구소 시약, 물품 관리를 비롯한 주문, 구매관리가 가능한 '화학약품·시약 오픈마켓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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