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거래제도(ETS) 시행시 LNG 추진선 유리

EU, 5000gt급 상선 유럽항만 출입시 ETS 시행
CO2 배출량 적은 LNG 연료 추진 선박 혜택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연합(EU)이 온실가스 배출가스거래제도(ETS)를 시행하게 되면 기름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보다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지난 7월부터 5000gt급 이상의 상선이 유럽 항만을 출입할 경우 ETS를 시행하고 있다. 

 

ETS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아산화질소 등 7가지 지구온난화가스 배출 할당량을 초과하거나 부족한 배출량을 시장에서 팔거나 살 수 있는 제도이다. 한국과 EU가 시행중이다. 배출허용 총량을 정하면 각 업체에서 배출량을 직접 줄이거나 배출권을 구입해 충당하는 방식이다. 

 

아누프 싱(Anoop singh) 선박 중개업체 브레마(Braemar ACM) 수에즈 동부 탱커 애널리스트는 "ETS 제도가 시행하게 되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적은 LNG 이중연료 선박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 석유기반 연료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저유황중유(VLSFO)의 CO2 배출량은 3.3t인 것에 비해 LNG의 CO2 배출량은 2.75t이다. 올해 ETS 카본 크레딧(탄소 신용)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VLSFO 1t의 사용 비용은 95달러인데 비해 LNG 가격은 75달러이다. 즉, LNG가 가격은 더 저렴한데다 CO2 배출량도 낮아 이점이 많다. 

 

특히 현재 EU의회에는 선박의 보일러와 발전기 등 선박의 모든 보조설비에서 나오는 배출 가스까지 포함하는 안이 상정됐다. 해당 안이 정식으로 의결되면 LNG 이중 연료 추진 시스템 채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건은 다음달 14일~17일 사이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본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안건이 채택되면 EU회원국과 EU집행위원회가 최종 입장을 결정하게 된다. 선박에 대한 세부적인 ETS 시행 방안을 정하기까지는 빨라야 2022년 1월이 될 예정이다. 

 

EU가 ETS를 시행하게 되면서 선박 연료시장에서 LNG의 인기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안그래도 올 1월부터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 환경규제로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면서 선주들이 저유황유 또는 LNG로 연료로 사용하는 추세다. 

 

고유황유는 가격이 비싸 장기적 대안이 되지 못하고, IMO2020 솔루션으로 떠오른 선박 내 오염물질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는 환경 문제로, 저유황유는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LNG 수요가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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