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대체투자로 몰리는 한국 보험사, 재무 위험 확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실적 악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 보험사들이 최근 몇 년 새 급격하게 늘린 대체투자로 인해 재무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29일 "저금리 환경 속에서 위험자산 가운데 하나인 대체투자가 한국 보험사들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을 받았다"면서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잠재적인 높은 투자 위험은 보험사의 재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저금리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그동안 보험사들은 자산 운용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확대해왔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 10곳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2017년 말 10조5000억원에서 2019년 6월 말 15조4000억원으로 47% 증가했다.

 

피치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보험사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인한 책임 준비금 증가로 사업 손실이 늘어날 것"이라며 "비생명보험업은 화재 및 일반 사업 부문의 보험료 청구 증가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손실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생명보험사의 책임 준비금 전입액은 5조6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1058억원 대비 1조5299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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