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내년 SSD 전량 144단 낸드 장착…적층 경쟁 '불씨'

코드명 '키스톤 하버' 144단 낸드 탑재 SSD 선봬
QCL 기술 리더십 확보…차세대 옵테인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텔이 내년에 모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144단 낸드플래시를 장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44단 낸드를 개발해 연내에 이를 탑재한 SSD도 출시한다. 인텔이 고용량 낸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반도체 업계 간 적층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내년부터 모든 SSD에 144단 낸드를 탑재한다. 올해 144단 3D 낸드가 들어간 SSD도 선보인다. 낸드 제품의 개발 코드명은 키스톤 하버(Keystone Harbor)로 쿼드레벨셀(QLC)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QLC은 1개의 메모리 셀에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3비트를 저장하는 트리플레벨셀(TLC)보다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정보를 내장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인텔은 "QLC 기반 SSD 출하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셀당 5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인텔은 144단 낸드를 장착한 SSD 제품을 확대하며 고용량 시장에 진출한다. 인텔은 작년부터 144단 낸드 개발 계획을 수차례 밝혀왔다. 인텔의 시장 진입에 따라 고용량 시장을 두고 업계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적층은 낸드 제조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셀을 여러 겹 쌓을수록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작년 8월 128단 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최근 160단 이상 제품을 개발 중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160단 이상인 '7세대 V낸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작년 6월 128단 낸드 양산 기술 개발을 마쳤고 76단 4D 낸드를 연구하고 있다.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3분기부터 128단 낸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인텔은 144단 낸드 확대로 메모리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추격한다. 차세대 옵테인 메모리 개발 계획도 알렸다.

 

옵테인은 D램과 낸드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D램과 달리 전기가 끊겨도 저장된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고 속도는 낸드보다 빠르다. 개발 중인 옵테인 메모리의 코드명은 알덜 스트림(Alder Stream)으로 최대 3TB까지 저장용량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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