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베트남 협력사 몽니에 곤혹…자재분실 뒤 '대금 안 준다' 시위

호찌민 지하철 공사 83%…완공 앞두고 현지 업체 말썽

 

[더구루=유희석 기자]  GS건설이 베트남 호찌민 지하철 건설 현장에서 현지 업체의 '몽니'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자재 분실, 공기 지연 등 잦은 말썽으로 계약을 해지했는데 오히려 피해를 봤다며 시위를 벌인 것이다. 해당 업체가 현지 경찰에 신고까지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GS건설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하철 1호선 2공구 건설공사 현장 앞에서 협력업체인 리엔탄전기기계(LITHACO) 대표와 소속 노동자 약 20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LITHACO는 지난 2017년 9월 GS건설과 780억동(약 4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전기설비 공사를 진행했는데, GS건설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대출보증 등의 지원을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원재료 가격이 급락했는데도 GS건설이 이를 반영하지 않아 손해를 봤다고 우겼다.

 

그러나 GS건설의 설명은 다르다. 해당 업체가 재정난으로 공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공사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해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대금 미지급도 현지 업체가 자재 분실 등으로 손실을 입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 당하자 분풀이에 나섰다는 얘기다. 

 

실제로 LITHACO는 시위에 앞서 현지 언론과 관공서, 법원 등에 잇달아 문제를 제기하며 GS건설을 압박하고 있다. 현장 진입을 막는 GS건설을 폭행 위협과 불법 점거 등의 혐의로 경찰에 신고도 했다. 공정률 83%로 완공을 앞둔 현장에 마찰이 생긴 것이다. 

 

베트남 현지매체 뚜이째는 "이번 주에 호찌민시 도시철도관리위원회가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속도를 내고 있는 지하철 1호선 건설공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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