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여파로 인도 내 2만개의 오프라인 소매업체에게 앱을 통한 스마트폰 판매를 권고하고 나섰다.
경쟁사가 이미 오프라인 딜러에게 온라인 앱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유도하는 만큼 삼성도 디지털 판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비대면 채널을 강화로 판매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만개의 오프라인 소매업체에게 베노(Benow) 앱을 사용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판매하라고 권장했다.
이는 삼성과 베노와의 파트너십은 온·오프라인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결과적으로 판매율을 높이려는 의도이다.
베노는 소매점에서 전자상거래를 장려하고, 육성하는 혁신적인 지불 및 전자화폐발행(EMI) 플랫폼이다.
베노앱을 통한 구매 방식은 베노에서 카탈로그를 통해 소매업체에서 SMS와 왓츠앱(WhatsApp) 또는 이메일을 사용해 사용자와 링크를 공유한다. 이어 고객이 받은 링크를 통해 주문하면 딜러는 고객에게 연락해 거래를 완료하는 방식이다. 결제 방식에는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며, 고객과 소매업체 모두 디지털 전표를 받게 된다.
이같은 결제는 이미 인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Xiaomi)와 비보(Vivo)에서 쓰고 있다. 샤오미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미 커머스'(Mi Commerce) 서비스를 시작, 고객이 인근 소매점에서 샤오미 제품을 찾아 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비보 역시 '비보 스마트 리테일(VSR)'을 출시, 인도 내 2만개의 오프라인 소매업체가 이를 통해 판매율을 늘리고,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가 30% 가장 높고, 이어 비보가 17% 삼성전자는 16%로 가장 낮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20%의 점유율로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은 18% 줄었다. 매출 2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인도 시장이 코로나 등의 여파로 타격을 받아 판매량 감소폭이 커졌다.
모한딥 싱 삼성전자 인도법인 수석 부사장은 "베노와의 파트너십이 소매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는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전략의 일부"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휴업에 들어갔던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오프라인 매장은 부분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사업 정상화도 속도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