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개인, 삼성운용 원유ETF 중개 거부...신주 발행 멈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로 위험 회피 심리 확산"
신주 발행 중단으로 변동성 더욱 확대 우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홍콩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중개인들이 삼성자산운용의 원유 선물 매입을 거절했다.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자산운용은 원유 ETF의 신주 발행을 중단했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날부터 스탠더드앤드푸어스 GSCI 원유 선물 ETF(S&P GSCI Crude Oil ER Futures ETF, 이하 삼성 원유 ETF)의 새로운 주식 발행을 중단했다. 또 마이너스 유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풋옵션을 매수했고, 기초지수 구성 종목을 일부 조정했다. 

 

한 홍콩 중개인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국제유가 급락으로 글로벌 석유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중개인들이 원유 선물 확대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주 발행이 중단되면 폐쇄형 펀드처럼 거래돼 기초자산 가격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이는 주식의 가치와 기초자산과의 괴리를 확대, ETF의 변동성을 더욱 가중할 수 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원유 ETF 운용 방식을 변경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삼성자산운용은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원유 ETF 기초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6월물 일부를 롤오버(선물 교체)해 7·8·9월물로 교체했다. 보유 비중이 높았던 6월물 유가가 마이너스로 진입할 경우 이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원유 ETF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특히 운용 방식을 변경하자마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투자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은 삼성자산운용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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