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코스피가 7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맞물리며 지수 재평가 기대를 키우는 분위기다.
KB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7500포인트가 가시권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을 계기로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한국 금융시장 전반의 리레이팅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실적 호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5% 증가한 792조원, 순이익은 184% 늘어난 606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2027년 영업이익은 1044조원으로 1000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수급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3월 차익실현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약 66조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4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며 투자 기조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중동 사태 완화 이후 외국인이 실적과 펀더멘털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된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로 글로벌 평균(3.1배), 아시아 신흥국 평균(2배)을 크게 밑돈다. 미국(4.5배), 대만(3.9배)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김 본부장은 “상법 개정 등 지배구조 개선 정책이 더해질 경우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산업 구조 변화도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김 본부장은 “메모리 산업이 선수주 후생산 구조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수요 기반 생산으로 전환되며 실적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는 2027년 각각 1위와 3위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낙관론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설비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한 주도주 교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실적 시즌을 거치며 이익 전망 상향이 이어질 수 있고, 지정학 리스크도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급락장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7500선까지 갈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도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면 6월, 늦어도 7월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