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안전 지킴이' 역할을 자처한 공공기관이 오히려 안전 관리에 소홀해 논란이 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건설 현장과 화학 설비 사업장에 대한 점검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가스안전공사는 액화석유가스(LPG) 시설 검사를 누락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안전보건공단 경북동부지사는 건설 현장 모니터링을 미흡한 사실을 내부감사에서 적발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중·소규모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자 안전보건지킴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무 경력이나 전문 자격증을 갖춘 55세 이상 퇴직자를 안전보건지킴이로 임명한다. 이들은 현장을 순찰하고 월별 순찰 횟수의 5% 이상(월 최대 20회) 유선 모니터링을 실시해 지적 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작년 5월과 6월 각각 197, 145회 순찰을 돌면서 유선 모니터링을 하지 않았다. 4월과 7월, 8월에도 순찰 횟수 대비 유선 모니터링 비중은 5% 미만이었다. 특히 7월은 1회, 8월은 3회만 유선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질식사고 위험 사업장에 대한 점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 조선 업체와 화학 설비 보유 회사, 하수·폐
[더구루=오소영 기자] 재생에너지 확대 흐름에 역행하는 해외 석탄 사업이 한국전력의 중장기적 재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호주 에너지 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멜리사 브라운(Melissa Brown) 호주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 연구원은 지난 2일 '한전 이사회에 던지는 질문(Question time for KEPCO’s board)'이라는 보고서에서 "한전의 중장기적 재무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며 수익 악화를 우려했다. 한전은 2018년 2080억원, 2019년 1조276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고 지난해 손실 규모는 2008년 이후 최대치였다. 실적이 부진하며 주가는 하락했다. 브라운 연구원은 "올해 한전의 주가가 전년 대비 22.8%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료 비용 감소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한전의 전망에 대해 "순진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청정에너지 흐름에 역행하는 해외 석탄 사업을 문제 삼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석탄 발전소를 짓는 기업들에 투자를 끊는 가운데 한전이 해외에서 관련 사업을 지속하며 간극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브라운 연구원은 네덜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아카스·만수리야 가스전 개발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이슬람 무장 세력으로부터 해당 지역을 되찾은 지 3년 만이다. 앞서 사업권을 따낸 한국가스공사와도 사업 재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가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메드 유니스 이라크 석유부 차관은 전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카스·만수리야 가스전 개발 사업이 안전 문제로 지연되고 있지만, 두 곳 모두 다시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아카스·만수리야 가스전은 가스공사가 지난 2010년과 2011년 연이어 수주한 개발사업이다. 하지만 2014년 중반 이 지역이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가 되면서 모두 중단됐다. 2017년 이라크 정부군이 IS로부터 이 지역을 탈환했지만, 여전히 사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스공사도 큰 손실을 보았다. 2016~2017년 2년간 아카스 가스전 사업에 투자한 4316억원 가운데 4260억원이 손실로 처리했다. 이후 가스공사는 이라크 정부를 상대로 협상을 벌여 지난해 투자금 중 6600만 달러(약 786억원)를 돌려받기로 합의했다. 또 아카스 가스전 사업 지분을 점차 축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기업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간 격차는 2배에 달했다. 남성과 여성 사이의 임금 차이도 여전했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예산 기준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공공기관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금융 공기업 9곳의 일반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은 9091만원이다. 지난해(9363만원)와 비교해 소폭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1억863만원으로 금융 공기업 가운데 1등이었다. KDB산업은행이 1억19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9547만원), 신용보증기금(9417만원), IBK기업은행(9414만원) 3곳은 9000만원을 웃돌았다. 이어 예금보험공사(8871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8748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8225만원), 서민금융진흥원(6542만원) 순이다. 9개 금융 공기업 무기계약직 1인당 평균 보수는 4470만원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7238만원으로 역시 가장 높았다. 신용보증기금이 6027만원으로 2위였다. 이어 IBK기업은행(4907만원), KDB산업은행(4854만원), 서민금융진흥원(3661만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상원 외교안보위원장이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할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와 중국 배제가 현실화되면서 두코바니 사업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입찰에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파벨 피셰르(Pavel Fischer) 체코 상원 외교안보위원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을 논의했다"며 "적국의 (입찰) 신청을 미리 배제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피셰르 위원장이 말한 적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의미한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중국광핵집단(CGN)과 러시아 로사톰을 원전 입찰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셰르 위원장은 특히 중국의 정치 간섭에 우려를 표명해왔다. 그는 지난달 중국 정부가 체코 정부 대표단의 대만 파견을 반대하며 압력을 행사하자 "체코는 중국이 아닌 주권 자유국임을 확인해야 한다"며 "우리 영토에서 무례한 행위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배제의 경우 최근 주체코러시아대사관이 연루된 스파이 사건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파셰르 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의 배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러
[더구루=홍성환 기자] 태국 전력회사 B그림파워가 옥상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한국전력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프리야나트 순톤바타 B그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9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옥상 태양광 사업 추진 전략을 밝히며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과 동맹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며 "한전을 함께 가야할 파트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B그림파워는 태국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 개발회사 아마타그룹과 함께 옥상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다. 아마타 그룹은 태국과 베트남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우선 태국 남동부 라용주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 옥상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전의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순톤바타 CEO 등 B그림파워 경영진은 지난해 4월 한전을 방문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통합지능형 송전망 시스템 △항공도시개발 프로젝트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B그림파워는 한전의 ESS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태양광, 풍력, ESS 사업 등에서 공동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전력이 최근 불거진 해외 석탄 프로젝트 참여 논란에도 그린본드 흥행에 성공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5억 달러 규모 5년 만기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배가 넘는 53억 달러가 몰렸다. 이번 발행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JP모건이 공동으로 발행 주관을 맡았다. 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연 0.447%)보다 0.75%포인트 높은 연 1.197% 수준으로 결정됐다. 한전이 처음 제시한 희망 금리보다 0.4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전의 글로벌 신용등급이 한국 국가 신용도와 같은 'AA'로 높은 것이 유리한 조건으로 이어졌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만 제한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일종이다. 한전은 그린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신재생 에너지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앞두고 해외 주요 투자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한전에 석탄 투자 관련 활동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네덜란드 공적연금(APG), 영국 성공회 등 16개 글로벌 금융기관은 한전의 해외 석탄 발전 투자 계획의 문제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석유회사 프리미어오일이 북해 유전을 당초 협상 가격보다 절반가량 저렴하게 매입하면서 한국석유공사와의 재협상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의 재협상에 성공한 프리미어오일이 석유공사와의 북해 가스전 인수협상도 원점으로 돌릴 수 있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오일은 BP과 북해 유전 인수와 관련 계약 조건을 재협상했다. 프리미어오일은 2억1000만 달러(약 2500억원)를 우선 지급하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55달러 이상이 오르면 1억1500만 달러(약 1380억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유가가 55달러를 넘지 못하면 총 인수액에서 1억1500만 달러가 깎이는 셈이다. 프리미어오일은 지난 1월 6억2500만 달러(약 7500억원)에 북해 유전인 앤드류(Andrew)와 쉬어워터(Shearwater)를 사기로 합의했었다. 인수 작업을 올해 1분기 안에 확정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홍콩의 헤지펀드 ARCM(Asia Research and Capital Management)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ARCM은 프리미어오일의 지분 16.7%를 갖고 있다. ARCM은 신종 코로나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전력이 전력 수요 둔화에도 연료비 감소 효과로 재무 지표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한국의 전력수요, 특히 산업용 수요가 둔화하면서 2020~2021년 한국전력의 매출은 한 자릿수 초중반대 감소를 기록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전 전력통계속보를 보면 올해 1분기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7097만 ㎿h(메가와트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4~5월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산업용 전력 수요는 더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무디스는 "연료 비용 감소와 원자력 이용률 회복 등에 따른 비용 절감이 매출 감소나 환경 규제 비용보다 커 올해와 내년 한전의 연결기준 이익은 개선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전은 1분기 기준 연결 영업이익 430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3년 만에 흑자 전환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가 하락 등으로 연료비·구입비가 1조6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무디스는 한전의 조정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 비율이 2020~2021년 12~14%로, 2018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요르단 타필라 풍력 사업의 대출 만기가 다가오며 159억원의 자본금 납입을 결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요르단 타필라 풍력 사업 자본금 납입 계획안'을 의결했다. 자본금연계대출(EBL·Equity Bridge Loan) 만기가 도래하면서 이를 갚기 위해서다. 자본금연계대출은 사업자 이름으로 자금을 빌리지만 현금 흐름 상으로는 사업주를 거치지 않고 프로젝트 회사로 바로 돈을 주는 대출 형태다. 민자 발전 사업에서 자금 조달 방안으로 자주 활용된다. 남부발전은 내달 1311만2570달러(약 159억원)를 납입할 계획이다. 25%는 회사 출자, 남은 75%는 주주대여로 추진한다. 주주대여 금액은 983만4420달러(약 119억원)로 대출금리 7%, 대여기간 7년이다. 연 2회에 걸친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남부발전은 이번 출자로 EBL을 상환하고 타필라 풍력 발전소 가동에 속도를 낸다. 타필라 풍력 사업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140km 떨어진 타필라 지역에 51.75㎿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다. 남부발전은 지난 2015년 대림에너지와 공동개발협약(JDA)을 맺
[더구루=오소영 기자] 강원랜드 카지노 직원이 고객과 금전 거래를 하고 부동산 투자를 한 사실이 밝혀져 유착 논란이 일었다. 강원랜드는 내부 규정을 통해 근무 시간 외에 고객과의 만남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나 이를 어기고 지인이라는 이유로 수차례 접촉하며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2월 26일부터 10일간 실시한 내부감사에서 A차장과 B과장이 카지노 고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을 적발했다. A차장은 2006년 지인 소개로 카지노 고객 C씨를 만나 가까워졌다. C씨는 당초 예상보다 매입할 대지 규모가 커지자 A차장에 공동 투자를 제의했다. A차장은 이를 수락했고 토지 매입금과 건물 건축 비용을 지원했다. C씨는 토지를 매입해 3필지로 분할했다. 이 중 1필지에 대해 A차장이 소유권 보존등기를 설정했다. 시세 차익을 노리고 고객과 공동으로 부동산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이는 명백히 카지노 직원과 고객의 사적 접촉을 금지한 임직원 윤리 행동 강령과 내부 업무 매뉴얼을 위반한 행위다. 강원랜드는 직원과 고객의 유착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근무 이외 시간에 고객과 만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불가피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는 모잠비크 코랄 사우스 가스전 개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해상부유식액화설비(FLNG) 건조가 진척되면서 가스공사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22년부터 LNG를 생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모잠비크 석유·가스 규제 기관인 INP(National Petroleum Institute)은 "코랄 사우스 가스전 개발을 위한 FLNG 건조 작업이 73% 진행됐다"고 밝혔다. FLNG는 천연가스를 해양에서 시추한 뒤 액화·저장·하역까지 할 수 있는 종합 해양플랜트다. INP의 회장 카를로스 자카리아스(Carlos Zacarias)는 현지 매체 얼아프리크(Allafric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2022년 LNG 생산·액화를 시작할 예정이고 LNG 수출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랄 사우스 FLNG 사업은 가스공사가 개발하려는 에어리어 4광구 중 최초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약 13억t의 가스가 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스공사는 에어리어 4광구 지분 10%를 통해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남은 지분은 이탈리아 에니와 미국 엑손모빌이 각각 25%, 페트로차이나(CNPC) 20%, 포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가 편견 없이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AI가 편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며, 생성된 결과물을 맹신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현지 석유화학 투자 3건을 연기한다. 대신 한국과 중국 사업에 매진한다. 유가 약세로 인한 부채 증가에 대응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