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1년 사이 60% 이상 감소하며 최저치를 찍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최장 장마로 항공유와 휘발유 수요가 침체되고 중동산 원유 대비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수입량이 줄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수입한 미국산 원유는 492만 배럴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66.7% 감소했다. 2015년 북미에서 원유를 들여오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이란 제재 여파로 한동안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급등했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길이 막히면서 정유사들은 대체 원유로 미국산을 샀다. 2017년 1342만9000배럴이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2018년 6094만2000배럴, 2019년 1억3789만4000로 뛰었다. 하지만 최근 수입 규모는 줄고 있다. 오는 3분기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약 1800만 배럴에 그쳐 작년 같은 분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53.2%,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사들이 미국산 원유 구매를 꺼리는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질유 수요 감소에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이글퍼드(Eagle Ford) 원유 등 한국이 수입하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174Power Global)이 텍사스에 180㎿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지었다. 연간 3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며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174파워글로벌은 미국 텍사스주 서부 오데사에서 오베론(Ector) 태양광 발전단지를 완공했다. 작년 6월 착공한 후 약 1년 만이다. 오베론 태양광 발전단지는 축구장 600여 개를 합친 1200에이커(약 485만6228㎡) 부지에 구축됐다. 투자액은 약 2억 달러(약 2300억원).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만든 56만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을 공급했다. 175파워글로벌은 오베론 태양광 발전단지를 통해 연간 3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4파워글로벌의 계열사인 채리엇 에너지(Chariot Energy)와 전력판매계약(PPA)도 체결했다. 체리엇 에너지는 오베론 태양광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20%가 넘는 30㎿를 사 시장에 팔 계획이다. 헨리 윤(Henry Yun) 174파워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174파워글로벌과 채리엇 에너지 모두에게 중요한 이정표"라며 "텍사스주 전역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포르투갈 태양광 경매에서 MWh당 1유로가 조금 넘는 가격을 써내 최저가를 경신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춰 성장성이 높은 이베리아 반도를 공략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포르투갈 태양광 경매에서 MWh당 1.20유로(약 1600원)를 제시했다. 이는 포르투갈 경매 역사상 가장 낮은 가격이다. 한화큐셀은 최저가로 경매에 나온 12개 프로젝트 중 6개를 따냈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15년간 판매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낙찰을 계기로 이베리아 반도에서 태양광 사업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스페인에 1GW 이상의 태양광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2013년 글로벌 태양광 회사 마티퍼 솔라(Martifer Solar)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포르투갈 리스본과 세투발 지역에 17.8㎿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했다. 2만명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연간 37.4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작년 말 스페인 태양광 업체 RIC에너지로부터 94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도 인수했다. 올해 착공해 2022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리아 반도는 일조량이 높아 태양광 발전의 최적지로 꼽힌다. 에너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호주 풍력발전소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은 호주를 적극 공략해 ESS 사업의 수익을 확대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호주 링컨갭 풍력발전소에 10㎿/10MWh ESS를 납품한다. 미국 플루언스 에너지(Fluence Energy, LLC)가 ESS 설치와 운영을 도맡는다. 링컨갭 풍력발전소는 남호주 포트오거스타 지역에 위치한다. 싱가포르 넥시프 에너지(Nexif Energy)가 발주한 프로젝트로 독일 센비온(Senvion)이 수주했다. 1단계로 126㎿급을 지어 올해 5월 가동을 시작했다. 2단계로 212㎿ 규모로 설비용량 확장을 진행 중이며 내년 말 완공이 예상된다. 넥시프 에너지는 남호주 주정부에 링컨갭 풍력발전소와 연계한 ESS 설치 계획을 제출했다. 212㎿급 발전소에 42개의 풍력 터빈을 추가로 설치해 252㎿ 용량을 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풍력 터빈 공급사로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가메사 리뉴어블 에너지 등이 거론된다. LG화학은 링컨갭 사업을 수주해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2월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
[더구루=오소영 기자] 수입산 태양광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태양광 산업을 키우기 위해 무역 장벽 카드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 자회사이지 환경 전문지 그린테크미디어는 최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2021년 백악관에 입성해도 수입산 태양광 관세는 유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테크미디어는 역사상 민주당은 보호무역 정책을 지지해왔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과거 중국산 태양광 제품과 관련 두 차례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부당한 관세 부과 혐의로 중국 정부와 분쟁에도 휘말렸다. 중국은 2012년 태양광과 철강 등 22개 품목에 부당하게 관세를 매겨 피해를 봤다며 미국 정부를 제소했고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해 중국의 손을 들어줬다. 바이든 후보가 청정에너지 확대 공약을 내세운 점도 관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다니엘 카멘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교수는 그린테크미디어를 통해 "조바이든은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파키스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에 성공하면서 LNG사업 분야를 확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 쏘카트레이딩(Socar Trading)과 함께 파키스탄 LNG(PLL)으로부터 9월 LNG 인도를 위한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앞서 파키스탄은 국영기업인 PLL과 LNG 현물 구매를 재개해 6개월 간격을 두고 8월과 9월에 인도될 LNG화물 3대(각 14만㎥) 공급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에는 11개사가 참여했고, 이중 6개 후보자가 간추려져 입찰가를 제시했는데 포스코 인터와 쏘카 트레이딩이 최종 낙찰된 것이다. 포스코인터가 제시한 입찰가는 9월 12일과 13일 이틀간 인도할 화물에 대해 브렌트 3개월 평균 7.9673%를, 쏘카 트레이딩은 9월 25~26일 인도할 브렌트 3개월 평균 6.9511%를 제시했다. 수주에 성공한 포스코인터는 다음달 LNG를 PLL에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어디서 생산한 LNG를 얼마나 공급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동안 파키스탄 LNG 공급계약에 눈독을 들여온 포스코인터는 수주 확보를 위해 최저가 입찰을 제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며 수주했다는
[더구루=길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조사업체를 선정하는 등 베트남 원유 탐사광구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해양 지구물리탐사 전문업체 쉐어워터 지오서비스(Shearwater GeoServices)와 계약을 맺고 베트남 쿨롱(Cuu Long) 유역 16-2 광구의 견인식 스트리머 3D 지진조사를 수행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베트남 계열사인 베트남 석유가스탐사개발공사(PVEP)와 베트남 남부 16-2광구 지분 70%와 운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16-2광구는 베트남 쿨롱 분지에 있는 탐사광구다. 탐사광구는 아직 자원의 부존 여부나 자원이 매장돼 있더라도 경제성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광구를 말한다. 특히 해당 광구는 과거 3차원 탄성파 자료 취득 및 탐사 시추를 통해 석유 부존이 확인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광구의 서쪽 지역에서 3차원 탄성파 자료를 새로 얻어 중앙과 동쪽 지역의 기존 자료를 재처리와 종합 분석한 후 가장 유망한 지역을 선정해 내년에 본격 탐사 심추에 돌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1998년 베트남에서 15-1 광구의 파트너로 석유개발사업을 시작
[더구루=오소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의원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공장에서 일어난 한국 노동자들의 불법 입국·취업 현황을 조사해달라고 현지 정부에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의 협력사가 미국인의 채용을 거부하고 한국인들로 일자리를 채웠다는 지적이다. 불법 취업 의혹에 시달리며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 및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은 지난 18일 미국 이민세관국(ICE)에 서한을 보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공장 건설과 관련 한국인들의 불법 입국·취업 현황을 전면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콜린스 의원은 SK이노베이션이 공장을 짓고 있는 조지아주의 하원의원으로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그는 서한에서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공장 건설 현장에 불법 취업을 시도하던 한국인 33명을 추방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는 한국 기업의 건설 현장에서 벌어지는 조직적인 불법 취업 범죄의 일부일 뿐"이라고 밝혔다. 콜린스 의원은 조지아주 건설 노동조합이 유니언72가 SK이노베이션의 공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도 언급했다. 지역 노동자를 채용할 자리에 한국인을 불법으로 취업시켜 지역 일자리 창출에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페트 시트(PET sheet) 수입으로 자국 산업체 실질적 피해가 인정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산 페트 시트에 최고 5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된다. 페트 시트는 0.18∼1.14㎜로 압출된 페트(폴리에틸렌 테레프타레이트)를 말하며, 계란과 채소 포장재 등에 사용된다. 19일(현지시간) 미 ITC는 회의를 열고 한국과 오만에서 수입된 페트 시트로 자국 산업이 타격을 입었다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가 지난달 24일 한국산과 오만산 페트 시트에 대해 내린 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최종 판정이 확정됐다. 이번 ITC의 산업피해 인정 판결로 한국산 페트 시트에 대해 상무부가 부과한 덤핑 마진율 52.01%가 관세로 부과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월 예비판정에서 받은 관세와 동일한 수준으로, 국내 기업 13곳이 대상이다. 미 상무부는 판결 당시 이들 기업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조사 절차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불리한 가용정보'(AFA)를 적용했다. AFA는 대상 기업이 자료 제출 등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미 상무부가 자의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과 결별한 터키 칼리온에너지가 중국 전자과기그룹(CETC·China Electronics Technology Group Corporation)과 손잡고 연간 생산량 500㎿ 규모의 태양광 제조설비 가동에 돌입한다. 공장에서 만든 모듈을 활용해 터키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낸다. 칼리온에너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앙카라 바슈켄트(Baskent) 산업단지에 태양광 제품 생산 공장을 완공해 문을 열었다. 칼리온에너지는 작년 10월 CETC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공장을 지어왔다.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셀,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4억 달러(약 4700억원)가 투자됐다. 연간 모듈 생산량은 500㎿에 이른다. 터키 정부는 신규 공장 설립으로 1400명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칼리온에너지가 공장 가동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지연됐던 카라프나르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칼리온에너지는 2017년 한화큐셀과 50대 50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꾸리고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해왔다. 제조공장을 먼저 조성한 후 공장에서 나오는 모듈 등으로 1GW급 카라프나르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었다. 한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독일 정부로부터 6000억원이 넘는 지원을 받는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잇단 지원으로 3조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하고 배터리 공장 건설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독일 정부로부터 4억4300만 유로(약 6200억원)의 보증을 획득했다. 이번 지원은 해외 기업의 투자와 대외 무역 촉진을 위해 마련한 신용보증제도(UFK)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독일 은행이 대출의 80%를 보증해 기업의 원활한 자금 마련을 돕는다. 노스볼트는 앞서 글로벌 금융기관 컨소시엄으로부터 16억 달러(약 1조89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수출입은행과 유럽투자은행, 북유럽투자은행,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 덴마크 단스케방크와 덴마크연금펀드(PFA), 네덜란드 ING, 독일 지멘스은행,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이 지원에 동참했다. <본보 2020년 7월 30일 참고 수은, 국내 배터리설비 스웨덴 노스볼트 수출 금융지원> 유럽투자은행은 노스볼트에 5200만 유로(약 732억원) 자금 대출을 승인한데 이어 3억5000만 유로(약 4900억원)를 대출해줬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지원으로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한국산 가성소다에 부과한 반덤핑 관세 기한을 3개월 연장했다. 코로나19로 석유화학 업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무역 장벽까지 겹쳐 업계의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산 가성소다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기한을 오는 11월 17일로 늦췄다. 당초 지난 17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인도 상무부 산하 무역구제총국(DGTR)의 건의에 따라 재심사가 이뤄졌다. 검토 끝에 약 3개월 기한이 연장됐다. 가성소다는 기저귀와 생리대 등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와 도료 및 세재 등의 원료로 쓰인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롯데정밀화학, 한화솔루션 등이 제조한다. 인도 정부는 2015년 8월부터 한국산 가성소다에 관세를 매겨왔다. LG화학이 제조하는 가성소다에 t당 21.9달러의 관세를 부과했다. LG화학과 함께 가성소다를 인도에 수출하는 한화솔루션은 제외됐다. 인도 정부가 관세 연장을 결정하면서 가성소다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등 국내 업체들은 작년부터 가성소다의 수입인증절차(BIS) 획득을 통한 현지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BIS는 수입 품목의 품질, 안전성, 신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에너지 회사 산토스가 올해 연간 생산량 추정치를 낮췄다. 소프트웨어 오류로 바로사 가스전에 설치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의 운영이 중단된 여파다. 쿠퍼 분지에 자연재해까지 덮치면서 예측치를 조정하는 한편, FPSO 운영이 정상화되면 당초 약속한 4분기 첫 액화천연가스(LNG) 화물 선적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 고션(Gotion)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결국 무산됐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정치적 문제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인프라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