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전력이 필리핀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 일부 지역의 정전 사태 배경이 한전 현지 발전소 화재에서 비롯됐다는 루머가 확산되자 즉각적으로 SNS를 통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았다는 것. 23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전력공사(NGCP)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세부와 레이테, 사마르, 보홀 등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전 원인은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필리핀 포털과 SNS를 통해 정전 원인이 한전 세부 나가 화력발전소의 화재에서 비롯됐다는 가짜 뉴스가 퍼졌다. 이같은 루머가 확산되자 한전 현지법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바로 잡았다. 한전 SPC는 입장문을 통해 "정전 사태 원인은 세부 나가발전소 화재가 아니다"이라며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내용은 가짜 뉴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전 SPC 역시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으며 정전 원인을 자체 기술팀이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NGCP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부 나가발전소는 지난 2014년 한전과 필리핀 현지회사의 합작사인 살콘 파워(Salcon Power Co)가 2600만 달러(약 304억원)에 인수, 운영하고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과 프랑스 경쟁사 보다 1/3 낮은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폴란드 원전 수주를 노린다. 국내 원전 26기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를 운영한 노하우와 자금조달 능력을 토대로 적기에 원전을 공급하고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포부다. 임승열 한수원 원전수출처장은 19일(현지시간) 폴란드 유력 일간지 제치포스폴리타(Rzeczpospolita)에서 "한수원의 경쟁력은 적기 건설과 건설 비용 절감에 있다"며 "타사는 상당한 지연 문제를 겪지만 한수원은 지체 없이 일정대로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블룸버그에서 2018년 미국과 중국, 프랑스, 러시아, 한국 등 5개국의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한수원의 원전 건설 비용이 타사에 비해 3배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특히 비용과 관련 "건설 비용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는 운영과 연료·투자 자금 조달이다"며 "구체적인 견적은 밝힐 수 없으나 (팀 코리아) 제안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운영 면에서 26기 원전을 가동한 경험이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 노하우도 확보했으며, 자체적으로 연료 공급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임 처장은 자금 조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공사와 삼성물산이 괌에서 또 피소됐다.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현지 회사가 민사 소송도 제기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미국 로펌 필립스&보르달로와 건설 업계에 따르면 월드 메리디안 사사지얀(World Meridian Sasajyan LLC)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괌 법원에 한전과 한전·LG CNS 망길리오 홀딩스(KEPCO-LG CNS Mangilao Holdings LLC), 삼성물산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한전과 LG CNS, 삼성물산이 참여한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 사업 인근에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원고는 사업을 추진한 국내 회사들이 약속된 침식·퇴적물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령 5개 연못을 조성해야 했지만 시간과 비용 때문에 2개만 지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부지가 오염되며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과 함께 복구에 책임을 지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전과 삼성물산은 앞서 괌 법무부 장관실(The Office of the Attorney General·OAG)로 부터 소송을 당했다. 마보동굴에 토사와 빗물이 유입돼 관광자원이 훼손됐다는 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투자하고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이 참여하는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 사업이 본격화된다. 베트남 정부가 방재숲으로 사용되던 토지에 대해 용도 변경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하띤성 인민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붕앙2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위한 토지 용도 변경을 승인했다. 토지 규모는 24.42ha(약 24만4200㎡)로 당초 산림용으로 활용됐다. 아카시아 유칼립투스 등이 심어져 방재숲이 조성됐다. 향후 부지는 부산물 처리 시설과 냉각 파이프라인 설치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허가로 붕앙2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붕앙2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베트남 하띤성에 1200㎿(600㎿급 2기) 용량의 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22억 달러(약 2조5870억원)로 한전과 일본 미쓰비시가 40%, 일본 츄고쿠전력이 20%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은 설계·조달·시공사업자로 참여한다. 붕앙2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시행 초기 환경 문제와 경제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 중화전력공사(CLP)가 투자를 철회하고 시행사였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는 발을 뺐다. 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연내 수소 튜브트레일러 16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수소 튜브트레일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주가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수소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한 수소 유통 활성화 사업' 안건을 의결했다. 수소 튜브트레일러는 수소를 생산지에서 압축 저장 후 수소 충전소로 운송 공급하는 장비다. 가스공사는 올해 16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경쟁 입찰을 통해 수소 충전소에 공급할 수소를 공동 구매하며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수소 충전소 12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고 하반기 60개소로 확대해 2단계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수소 튜브트레일러 구매에 나선 것이다. 가스공사가 발주를 내며 일진하이솔루스가 공급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 최초로 타입4 튜브트레일러를 출시한 업체다. 타입1의 튜브트레일러가 대당 300㎏의 수소를 공급한다면 일진하이솔루스가 양산하는 타입4는 500㎏까지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다. 타입1 대비 무게는 14t 가벼운 26t, 차량 전장은 6m 짧은 10m로 전국 어디라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전력공사(CEZ)가 두코바니 원전 사업 후보자를 대상으로 안보 평가에 돌입했다.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핵전집단공사(CGN)를 배제하며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CEZ의 이사회 멤버인 토마스 플레스카(Tomáš Pleskač)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신규 원전 건설 신청자가 안보 평가 참여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EDF와 웨스팅하우스, 한수원에 예비 질의서를 보냈다"며 "이는 후보들에게 입찰을 준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CEZ는 지난 6월 입찰 후보자에게 11월까지 안보 평가 질의서에 대한 답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보 평가에는 공급자의 입찰 참여 조직 구조, 사이버 안보 요건, 원자력 안전 측면의 제어계통 요건, 전체 공급망 품질관리 및 기술 이전 등 요건 충족 여부 등이 포함된다. 체코 정부는 이를 토대로 입찰에 초청할 최종 회사를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CEZ는 이번 평가에서 로사톰과 CGN을 제외했다. 체코 정부와 의회는 양사의 참여를 두고 갈등해왔다. 야당은 안보 위협을 근거로 참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렐 하블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공사 업무 검토와 감독에 소홀해 고리원전 2호기의 정지 사고 리스크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크레인 중량물 작업을 작업 계획서에서 빠뜨리고 고압 송전선의 위험성도 공사 업체에 알리지 않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고리원전 2호기 정지 사고에 대한 내부감사에서 공사 감독·검토업무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고리2호기는 지난 4월 23일 외부업체 크레인이 공사 중 송전선에 근접해 발생한 전기불꽃으로 정지했다. 열흘 만인 지난달 2일 재가동했다. 한수원은 사고 전날 크레인 중량물 작업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작업 계획서에 이를 빠뜨렸다. 공사 업무 책임자는 누락 사실을 알고도 계획서를 작성한 부하 직원에 보완을 지시하지 않았다. 부서장에게도 보고하지 않았다. 부실한 작업 계획서를 기반으로 리스크 검토 회의와 발전소 정비 회의가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발전소 소·실장, 산업안전 분야 전담자 등이 크레인 중량물 작업에 따른 위험성을 살피지 못했다. 감독 업무도 부적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독원은 공사 업체에 고압 송전선의 위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한 공사 업체는 안전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4500억원 규모 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6월 말 열린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2021년도 제2차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채 발행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앞서 캠코는 지난 6월 코로나19 피해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 사회적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캠코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부실채권 매입 등 취약계층 재기 지원과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등 기업 재도약 기회 확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캠코는 올해 1조3000억원의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캠코는 하반기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운영과 채무자 특별대책 유지를 통해 채무자 재기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금융지원정책 종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한다. 또 경영위기 기업을 위한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 활성화로 연말까지 지원 목표인 2조원을 달성하고, 정책자금 연계지원·회생기업 DIP지원 확대·사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유럽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을 놓고 현지에서 법정 분쟁에 휘말렸다. 유럽 금융기관의 투자 철회 가능성에 법적 리스크까지 겹쳐 사업 진행에 비상등이 켜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 직영공사 관련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 추진안'을 승인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사안은 현지 법원에서 계류 중인 건으로 수자원공사가 해결을 위해 ICC에 중재를 요청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 측은 "이 사안은 ICC에 중재 요청을 준비하는 것 외에 현지 법원에도 계류 중인 건이라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은 CEE뱅크워치등 현지 사회단체의 반발로 초기 단계부터 삐걱거렸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유럽투자은행(EIB)이 환경·사회 정책 등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투자 철회 전망 가능성이 대두된 바 있다. EBRD와 EIB는 각각 2억1400만 달러(약 2500억원) ,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의 대출을 승인한 바 있다. 이는 총사업비 7억3700만 달러(약 8800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댐·수도시설 점검정비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자회사 설립을 통해 댐 등 시설을 전문적 관리, 수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댐·수도시설 점검정비 자회사 설립안을 승인했다. 설립 시기나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은 향후 이사회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자회사 설립 추진은 지난해 8월 발생한 대규모 수해가 직접적인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섬짐강댐을 비롯 남강댐, 용담·재청댐 물이 범람해 전남, 전북, 경남, 충북 등 14곳의 지자체가 수해를 입었다. 이후 정부와 지자체, 피해주민이 참여한 '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가 설립, 각 댐의 범람 원인을 1년 넘게 조사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다만, 조사협의회는 지난달 결과 발표에서 △댐의 구조적 한계와 관리 미흡 △댐-하천 연계 홍수관리 부재 △하천 예방 투자 및 정비 부족 △설계기준을 초과한 강우와 홍수 유입 등을 복합적인 원인으로 지적했다. 즉, 댐관리 주체인 중앙정부와 하천관리청, 수자원공사 등의 운영 미흡과 관리 소홀이 이 같은 사고로 이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
[더구루=선다혜 기자] 필리핀 전력회사인 SPC파워(SPC Power)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랜기간 파트너 관계를 맺어왔던 한국전력도 낙수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전은 필리핀을 비롯한 해외에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PC파워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사회를 개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향후 풍력·태양광·수력 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결정은 필리핀 정부의 2030년 신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에 따른 것이다. 현재 필리핀 전력의 57%는 화력발전소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화력발전의 비중을 낮추고, 신재생에너지를 비중을 늘리려는 것이다. SPC파워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경우 태양광 발전 사업 비중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필리핀 국가재생에너지계획(NREP)은 지난 6월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약 1528㎿(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생산 목표를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필리핀의 특성상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력생산이 용의하며, 실제로 잠발레스, 네모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입찰부터, 진행 과정, 사후 관리 등 소규모 공사인 간이공사 사업 전반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간이공사 발주 시 전자입찰 방식이 아닌 사업부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8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곳의 발전본부에서 진행한 441건의 간이공사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지난달 진행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250건(56%)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사 대장 관리 미흡 190건 △입찰 공고 누락 35건 △현장 관리 감독 소홀 25건 등의 순이었다. 서부발전은 준공검사 후 간이공사 대장과 하자관리 대장을 따로 작성,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 결과 441건의 공사 가운데 190건(43%)은 공사 대장이 작성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나머지 251건의 경우에도 설계나 계약정보 등 중요한 부분이 누락된 상태였다. 서부발전이 제정·운영중인 ‘간이공사 업무지침서’에 따르면, 발전본부는 업체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사업자 입찰 공고를 최소 입찰 5일 전 게재, 2일 이상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35건의 공사에서 이러한 규정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