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한국의 원전 산업을 집중 조명했다. "전세계적으로 원전 산업이 다시 주목 받는 가운데 한국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14일 ‘원자력의 재부상, 한국이 승자로 부상하다’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이 세계 최고의 대규모 원전 산업을 구축하며 경제적, 외교적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자국의 에너지 소비 증가와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전 세계적인 절박함에 주목해 수십 년 동안 자체 원자력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의 발달로 전력 수요가 높아지자 원전 산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많아졌고, 이는 한국 원전 산업의 부흥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인 데이터도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전세계 400여 개의 원전 사업 계획 및 제안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이 중 43%에 달하는 원자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향후 10년간 원자력 기술의 최대 수출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원전 산업의 강점 중 하나로 산업 간 연계성을 언급했다. 엔지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대부분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지만,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이익이 줄며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각사 재무제표에 따르면, 현지 영업 중인 6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큰 폭의 순이익 성장을 기록한 곳은 OK금융그룹 인도네시아 법인인 OK뱅크 인도네시아였다. OK뱅크는 지난해 1분기 43억 루피아(약 3억7천만원)에서 올해 304억 루피아(약 26억1700만원)로 606.4% 급증했다. 자산도 같은 기간 10조6700억 루피아(약 9186억원)에서 14.7% 늘어난 12조2400억 루피아(약 1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8276억 루피아(약 712억원)의 적자를 냈던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는 올해 1분기 3521억 루피아(약 303억원)의 흑자를 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자산은 2.06% 증가한 84조8500억 루피아(약 7조1700억원)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도 전년 동기(1180억 루피아) 대비 37.3% 증가한 1621억 루피아(약 1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자산은 약 10% 늘어난 51조6800억 루피아(약 4조5천억원)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 계열사인 '에센코어'의 대표 브랜드 '클레브(KLEVV)'가 DDR5 D램 메모리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장해 고성능 메모리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15일 에센코어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5'에 참가한다. 초고속 오버클럭 성능을 구현한 클레이브의 신형 DDR5 모듈을 비롯해 고성능 SSD, 모바일 메모리 등 다양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실물을 공개하고 성능을 시연할 예정이다. 부스에서는 주요 마더보드 제조사와 호환되는 초당 1만 메가트랜스퍼(MT) 이상 속도의 DDR5 오버클럭 모듈을 공개하며, 저지연·고속 게이밍 메모리 라인업도 성능과 응답 속도를 대폭 개선해 전시한다. 제뉴인(GENUINE) V RGB 시리즈는 블랙-코퍼 컬러로 새롭게 출시되고, 어베인(URBANE) V 시리즈는 블랙 RGB·차콜 그레이 비RGB 모델이 추가돼 디자인 선택 폭을 넓힌다.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그래핀-코퍼 복합 히트싱크를 적용한 PCIe(PCI 익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E&A가 캐나다 탄소 포집·제거 솔루션 업체 스반테(Svante)와 모듈형 탄소 포집 플랜트 개발을 추진한다. 남궁홍 삼성E&A 사장은 13일(현지시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스반테의 R&D 및 제조 시설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모듈형 탄소 포집 플랜트 관련 JDA(공동개발협약)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모듈형 탄소 포집 플랜트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삼성E&A의 디지털 솔루션과 모듈화 역량이 활용되며, 스반테가 보유한 흡착 고체 기반 탄소 포집 필터 기술인 ‘벨록소썸(VeloxoTherm)’이 도입된다. 스반테는 탄소포집 분야 전문기술 기업이다. 특히 흡착 고체 기반의 나노 필터를 이용해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E&A와는 지난 2023년에도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아시아·중동 지역 내 CCUS 분야 협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삼성E&A의 이 같은 행보는 탄소 순배출 제로와 순환 경제 같은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해에는 "삼성E&A의 기술로 ‘가능하게(able)’ 하자"는 미래 비즈니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이하 버티컬 에어로)가 항속거리 1600km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 나선다. 버티컬 에어로는 하이브리드 eVTOL을 앞세워 유럽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에어로는 13일(현지시간) eVTOL 'VX4'의 하이브리드 버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버티컬 에어로에 따르면 VX4 하이브리드 eVTOL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6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eVTOL보다 10배 향상된 수치다. 버티컬 에어로가 하이브리드 eVTOL 기체 개발에 나선 것은 방산과 물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럽 국가의 군비 증강이 본격화 되면서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VTOL의 경우 소음과 열 발생이 적어 군용 항공기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버티컬 에어로의 VX4의 경우 헬리콥터와 프롭기(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을 합친 틸트로터 형태로, 빠른 속도와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VT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영입했다. 텐센트는 MS출신 연구팀을 앞세워 훈위안(Hunyuan) AI 모델 등의 성능을 끌어올린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했던 MS AI 연구팀 '위저드LM(WizardLM)'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저드LM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선임 AI 연구원인 캔 수(Can Xu)가 게재한 엑스(X, 옛 트위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위저드LM의 텐센트 합류는 MS의 중국 사업 축소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중국 법인 직원들에게 해외 근무지로의 이동 의사를 묻는 제안서를 발송해 논란이됐다. MS는 올해 4월 상하이 AI 연구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서방에서 공부했거나 근무하던 중국 출신 AI 전문가를 대거 흡수하고 있다. 미국 대학교에 소속됐던 다수의 중국 교수가 본국으로 리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위저드LM의 합류로 텐센트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텐센트에 합류한 위저드LM은 최근 훈위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방산 공급망을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이 한화그룹까지 확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화는 물론 북미, 유럽 주요 방산 업체와 미 국방부까지 공격당하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15일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리시큐리티(ReSecurity)'에 따르면 최근 한화그룹이 랜섬웨어 조직 '인터록(Interlock)'으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한화 내부 문서로 추정되는 10.9MB 크기의 파일이 다크웹 데이터 유출 마켓에 공개됐다. 한화는 해킹 피해를 입은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크웹에 업로드된 문서에도 구체적으로 어떤 한화 계열사인지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이 방산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가운데 랜섬웨어 조직의 표적이 됐다는 점에서 그룹 전반의 사이버 보안 강화가 요구된다. 이번 공격 대상은 한화만이 아니다. 랜섬웨어는 한화 외에도 △레오나르도 △탈레스 △레이시온 △스페이스X 등 글로벌 주요 방산 대기업과 미국 국방부와 협력하는 업체들의 민감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문서에는 '미 국방부(DoD)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코발트 수출 제한 조치 연장을 시사하면서 배터리·방산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전략물자시장 규제통제청(ASM)의 패트릭 루아베야 사장은 14일(현지시간) "현재 시행 중인 코발트 4개월 수출 금지 조치가 끝난 이후에도 수출 제한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재고가 상당히 줄었지만, 완전히 소진되진 않았다"며 "시장 균형이 회복될 때까지 수출 전부 또는 일부를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6월 업계 관계자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지난 2월 공급 과잉 해소를 이유로 4개월간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며, 3월에는 수출 쿼터제 도입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 금지 동참 요구 등을 예고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3월 21일 참고 코발트 가격 또 오르나…민주콩고, 인니에 "수출 금지 동참, 요구할 것">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코발트 가격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저점 대비 50% 이상 급등했다. 수출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코발트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초'로 멕시코 횡단열차를 이용해 현대자동차의 수출을 지원한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물류 운송에도 열차 활용도를 높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육·해상 통합 루트를 활용해 파나마운하의 물류 적체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해소하고, 태평양과 대서양 간 화물 운송을 위한 물류 루트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15일 멕시코 매체 'Diario Del Istmo'와 'T21'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테우안테펙 지협 횡단열차(CIIT)를 활용해 미국 동부 해안으로 차량을 운송하기 위해 2차 테스트를 실시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코스모스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옥사카주 살리나크루스 항구에 도착해 600대의 차량을 하역했다. 하역된 차량은 CIIT를 통해 멕시코 동북부 베라크루스(Veracruz)주 코아트사코알코스 항구로 이동했다. 이후 차량은 선박에 실려 4월 3일에 미국 동부 해안으로 향했다. 글로비스 코스모스호는 한국에서 600대의 차량을 싣고 가서 멕시코에서 300대를 추가해 총 900대를 운송했다. 데이비드 플라타 현대글로비스 멕시코 완성차 물류 부문 책임자는 "미국 측과 첫 번째 테스트를 분석하고 있다"며 "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최대 희토류 기업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산기업 마덴(Ma’aden)과 손잡고 사우디 내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밥 윌트 마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 2025'에서 MP 머티리얼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탐사·채굴부터 정제, 자석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희토류 공급망 개발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비전 2030' 핵심축인 광물 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이다. 윌트 CEO는 "이번 협력은 광업을 사우디 경제의 세 번째 축으로 육성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리틴스키 MP머티리얼즈 CEO는 "두 나라 간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최근 미개발 희토류 자원 발견으로 자국 내 광물 가치가 기존 1조3000억 달러에서 2조5000억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독점적 지위를 견제할 대안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70%, 정제의 90%를 차지하고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이 사우디 공사장을 방문해 ‘기계적 준공(MC, 공사 완료 후 시운전 전 단계)’을 축하했다. 1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한우 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사우디 마잔 오일처리 시설 현장을 방문해 MC 달성을 축하하며 현장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해당 프로젝트에 착공했으며 20여개 글로벌 건설사 중 가장 먼저 MC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하루 최대 59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3300만 시간의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다. 마잔 프로젝트는 해상과 육상 오일·가스 생산 설비에 물과 가스 주입 설비를 통합한 아람코(사우디 국영 석유사) 최초의 통합형 개발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기존 공장에서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오일·가스로 추가 처리할 수 있도록 공장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다우케미컬이의 텍사스 SMR 인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유료기사코드] 실제 건설허가 승인은 약 3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텍사스주(州) 멕시코만(아메리카만) 연안 시드리프트에 있는 다우케미컬 공장 부지에 엑스에너지 SMR을 건설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 최초로 공업지대 내 무탄소 전력 및 고온 공정열 공급을 위한 SMR을 건설하는 것으로, 미국 에너지부(DOE) 차세대 원자로 실증프로그램(ARDP) 지원을 받고 있다. 양사는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최종투자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2020년대 후반 착공해 2030년대 초반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본보 2025년 4월 1일자 참고 : 'DL·두산 투자' 엑스에너지, 美 텍사스 SMR 건설 허가 신청>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