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 거점을 재편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금융 중심지의 위상이 약화되는 대신 신흥 허브가 부상하면서 금융 지형이 바뀌자 이에 맞춘 전략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글로벌 사업을 선진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나눠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제2의 마켓’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인니에서는 KB은행이 영업 중이다. 이밖에 캄보디아 KB프라삭은행 등 두 은행을 양대 축으로 삼아 기업금융과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역별 분산과 기능별 전문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기보다 고객군, 산업 특성, 자금 흐름, 규제 안정성, 유동성 등을 종합 고려해 거점별 역할을 차별화하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미국에서 기존 동부 지역 이외 서남부까지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LA에 22년 만에 신규 지점을 열어 현지 한인과 한국계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인도 지점을 개설해 남아시아 신흥 거점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점 개점식을
[더구루=김나윤 기자] 신한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현지 투구보험과 손잡고 방카슈랑스 시장 확대에 나섰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이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대신 판매하는 걸 말한다. 5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회사가 지난달 28일 전략적 협력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첫 협력 모델은 신한은행 인니가 보유한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4륜 자동차 전용 ‘T-드라이브’ 자동차 보험 상품을 공동 마케팅하는 것이다. 협력식에는 에리 위디앗모코 투구보험 마케팅 이사와 레오나르도 아울리 신한은행 인니 신용 담당 이사가 참석해 서명했다. 위디앗모코 이사는 “신한은행과의 협력은 투구보험의 사업 전략을 뒷받침하고 양사 모두에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최적의 보호를 제공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이 장기적인 성과 창출에도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리 이사 역시 “이번 협력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고객에게 더 포괄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이라며 “방카슈랑스 협력을 다양한 상품 라인으로 확대해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서비스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들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직원 1300여명이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규모도 계속 축소되고 있다. 디지털·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은행의 인력 감축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5일 6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임직원 수는 총 5만3794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272명이 줄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532명), KB국민은행(473명), 우리은행(180명), 하나은행(87명) 순으로 임직원 감소 수가 많았다. 4대 은행의 임직원 감소 규모는 △2022년 2357명 △2023년 2392명 △2024년 1987명 등 매년 2000명 안팎을 기록해 왔다. 하반기 희망퇴직이 추가로 진행되면 올해도 2000명 이상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채용도 계속 축소되고 있다. 4대 은행은 각 100~190명 선발을 목표로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예정 인원은 총 645명이다. 상반기 고용한 신규 인력을 합하면 연간 채용 인원은 1230명 수준이다. 작년(1372명)보다 140명가량 적다. 정치권의 상생 압박으로 채용 인원을 크게 늘린 2023년(1880명) 이후 감소세가
[더구루=김나윤 기자]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이 모바일 앱에 지문·얼굴 인식 로그인 기능을 도입하며 디지털 보안 강화에 나섰다. 고객은 앞으로 지문이나 얼굴 인식을 통해 비밀번호 입력 없이 앱에 접속할 수 있다. 3일 우리소다라은행은 "이번달 부터 생체인식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 도입에 대해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문과 얼굴 인식은 단순한 스타일 변화가 아니라 고객 편의성과 데이터 보호를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단계”라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또 “새로운 보안 기능이 펀드 성장과 저비용 저축 부문 예금 확대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은행의 재무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현지 증권사인 시나르마스세쿠리타스의 요수아 지소키 애널리스트는 “지문·얼굴 인식 로그인은 계좌 오용이나 데이터 유출 위험을 줄여 은행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대중 신뢰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보안 측면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6월 기준 약 26조8300억 루피아(약 2조2500억원) 규모의 예금을 운용 중이다. 모바일 앱에는 지문·얼굴 인식 외에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뒷걸음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와 상생 금융 압박 등으로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익 전망치는 4조867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4조9700억원) 대비 약 2% 줄어든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은 전년 대비 3.5% 줄어든 1조55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4.2% 증가한 1조3510억원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1조600억원, 우리금융은 8990억원으로 각각 8.4%, 0.6%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6·27 부동산 대책, 가계 대출 총량 관리 강화 등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실적이 주춤했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상생 금융 압박 등으로 앞으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가계 대출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6·27 규제로 하반기 가계 대출 총량 규제가 더욱 강화됐다. 금리 인하기 진입에도 예대마진차를 유지하면서 수익을 유지했지만, 대출이 덜 나가는 만큼 이자 이익 축소가 불가피하다. 기업대출로 눈을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4년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2대 주주인 하나은행이 쏠쏠한 배당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BIDV는 1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올해 주당 450동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4.5%, 배당금 총액은 3조1600억 동(약 1700억원)이다. 이 회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4660억 동(약 250억원)을 수령할 전망이다. BIDV가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BIDV는 2013~2019년 7~10% 수준의 현금배당을 꾸준히 해왔다. BIDV는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 16조400억 동(약 8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성장한 수치다. 총자산은 2990조 동(약 160조원)에 이른다. BIDV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이후 BIDV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하나은행의 해외 사업 수익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BIDV 지분법 손익은 △2020년
[더구루=김나윤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KB뱅크에서 한 달여 만에 금융사고가 또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KB뱅크 자금정산 계좌에서 정상적인 출금 요청 없이 약 31억8100만원이 빠져나가는 비정상 거래가 확인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당시 정상적 출금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자금이 유출됐다”며 “현지 전산망 오류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뱅크는 지난 4월 차세대 뱅킹시스템을 도입했다. IT·디지털 금융망과 데이터베이스 등을 구축하고 수기로 입력하던 옛날 방식에서 벗어나 투명성과 영업 속도 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사고 수습에 대해 KB국민은행은 "사고 발생 직후 해당 사실을 인지해 계좌 지급을 즉시 정지시켰고 현재까지 약 30억5000만원을 회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달에도 KB뱅크 현지 채용 직원이 부적격 대출을 취급한 배임 사건을 공시한 바 있다. 이 직원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내부 규정을 어기고 총 17억6500만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KB뱅크는 인도네시아 1
[더구루=김나윤 기자] KB국민은행 캄보디아 법인이 현지 지역 대표 행사인 2025 크메르제품전시회의 골드 스폰서로 참여하며 지역 기업 육성과 금융 포용 확대에 힘을 보탰다. 현지매체 프레시뉴스아시아는 "KB프라삭은행이 캄보디아 청년연맹연합(UYFC)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주요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시회는 캄보디아 내 생산품을 홍보하고 중소기업 등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훈 마니 UYFC 회장 등이 참석했고 수백 개의 부스가 설치돼 전통 수공예품, 농산물, 의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캄보디아 제품을 소개했다. 펜 소반속시타 KB프라삭은행 최고제품책임자는 "국산 제품을 알리고 지역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뜻깊은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후원은 기업가 정신을 육성하고 캄보디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려는 KB프라삭은행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KB프라삭은행은 현지 상거래 촉진과 금융 포용 확대를 통해 개인, 중소기업, 기업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2009년 캄보디아에 진출해 KB캄보디아은행을 설립한 뒤 지난 2021년
[더구루=김나윤 기자]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올해 15% 이상 순이익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소매·소기업 금융과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스테펜 로키토 하나은행 인니 법인 최고 개인뱅킹 책임자는 "연말까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약 15%의 순이익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기업과 소매 금융을 지속 가능한 성장의 축으로 삼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어 "수수료 기반 수익 확대, 안정적 자금 관리, 리스크 최소화와 함께 △고객 세그먼트 간 교차 판매 확대 △IT 시스템 활용을 통한 파트너십 강화 △다각화 전략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인니는 올해 상반기 3300억 루피아(약 2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했다. 로키토 책임자는 "이 같은 성장은 순이자 수익이 9400억 루피아(약 790억원)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며 "총부실채권 0.73%, 순부실채권 0.26% 수준을 유지해 신용 품질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 인니는 전통 금융뿐 아니라
[더구루=김나윤 기자] 김대홍 신한베트남은행 부행장이 "베트남 차세대 혁신기업과 손잡고 육성하겠다"며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김 부행장은 신한베트남은행이 단순한 외국계 은행을 넘어 스타트업 커뮤니티의 장기적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행장은 베트남 '전자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스타게이트를 주제로 신한글로벌엑스체인지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베트남에 도입했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스타트업 10곳을 호치민시의 혁신 생태계와 연결해 베트남을 스타트업의 전략적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보 2025년 9월 23일 참고 신한은행, 베트남에 韓 스타트업 기술 지원 나서> 김 부행장은 "베트남은 안정적인 성장률, 젊은 인구, 강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동남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 중 하나"라며 "이번 프로그램 출범은 베트남의 잠재력에 대한 신한금융그룹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을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확장과 동남아 진출의 관문으로 키우는 것이 그룹의 큰 기대"라고 덧붙였다. 김 부행장은 또 "신한은행, 신한생명, 신한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적 금융은 단순한 이윤 추구가 아닌 기술창업, 중소기업 지원, 사회적 금융 등 경제와 사회에 실질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주는 투자를 말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은 생산적 금융 전환 차원에서 보증기관 협력은 물론 아예 새 조직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기술보증기금과 소셜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금융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5억원을 특별출연하고 185억원 규모의 자금을 소셜벤처기업 전용 협약보증을 통해 공급한다. KB국민은행도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10억원의 보증료 지원금을 출연, 이를 바탕으로 약 5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창업 후 7년 이내의 중소기업 가운데 창업생태계 조성 기업, 혁신 창업성장 지원 대상 기업 등이다. 신한은행은 생산적 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이 조직은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발맞춰 △15대 프로젝트 영역별 연구·조사 △정부 투자 유망업체와 밸류체인상 우량기업 발굴 △산업분석·
[더구루=김나윤 기자] 수년간 고속 성장세를 이어온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이 올들어 처음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올해 상반기 세후 이익이 2조2200억 동(약 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수년간 큰 성장을 기록하던 신한은행 베트남의 실적이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6%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3%보다 낮아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금융당국의 저금리 정책 기조와 은행간 경쟁 심화 등 시장 여건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에 우량대출을 미리 집행했고 현지 기업과 가계 대출 간 균형잡힌 성장으로 성공적인 현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2008년 현지 진출 후 빠르게 입지를 확대했다. 2021년 세후 이익 2조 5300억 동(약 1400억원), 2022년 3조7100억 동(약 2000억원), 2023년 4조5200억 동(약 2400억원), 2024년 4조5800억 동(약 2500억원)을 달성하며 꾸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왔다. 한편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올해 들어 신한은행 베트남의 신용활동과 보고 체
[더구루=홍성일 기자] 'HD현대 조선산업용 로봇 파트너'인 독일 스타트업 노이라 로보틱스(NEURA Robotics, 이하 노이라)가 인도 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와 손잡았다. 노이라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 내에 로봇 제조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장쑤성 옌청이 한중 경제 협력의 대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SK온을 포함해 100여 개 기업의 투자를 확보했으며 올해도 추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