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금 투자로 15억 달러(약 2조895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중국의 은둔형 억만장자 비안시밍(卞喜明)이 이번엔 구리 선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20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비안은 지난 10개월간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약 9만 톤 규모 구리 선물을 사들였다. 이 거래는 비안이 인수한 중개사 '중차이 선물(Zhongcai Futures)'을 통해 이뤄졌으며, 현재 숏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비안은 과거 고급 플라스틱 튜브 제조업으로 자산을 일군 뒤, 지난 2022년부터 금 선물에 대규모 투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당시 그는 금값이 급등하기 직전 대규모 포지션을 잡아 15억 달러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했다. 이번 구리 투자도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 흐름을 노린 전략으로 평가된다. 중국 선물 중개사 '코프코 퓨처스'의 리 이야오 부사장은 "매우 독특하고 장기적인 강세 전략"이라며 "대다수 투자자가 혼란을 피해 철수할 때에도 비안은 반대로 움직이는 선택을 통해 포지션을 지켰다"고 분석했다. 구리는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장기 상승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LG그룹과 한화가 미국 이차전지 나노 코팅 스타트업 '포지나노(Forge Nano)'에 추가 투자했다. 포지나노는 최근 "제조 역량 확대를 위해 4000만 달러(약 556억원) 규모 투자 유치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미국 투자사 '락크리크(RockCreek)'와 미국 에너지 기술 펀드 '어센트 펀드(Ascent Funds)'가 공동 주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GM의 투자 자회사 'GM 벤처스' △미쓰이 킨조쿠 △스미토모 미주법인 △에어 리퀴드 등도 추가로 참여했다. 포지나노는 지금까지 총 1억4000만 달러(약 1946억원) 이상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폴 릭티 포지 나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제조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며 "생산 능력과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현지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지나노는 지난 2011년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실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배터리 소재에 균일한 나노 코팅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 수명 등을 향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중공업이 베트남 국영 석유사 페트로 베트남과 조선 분야 협력을 추진합니다. 페트로 베트남에 따르면 남궁금성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레만훙 페트로 베트남 이사회 의장을 만나 조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하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단독] 삼성중공업, 中 대신 베트남 '건조 파트너' 낙점…페트로베트남에 협력 제안
[더구루=진유진 기자] 테슬라가 자사 배터리 공급업체인 파나소닉의 미국 캔자스 공장 가동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홀딩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테슬라로부터 캔자스 공장을 빨리 가동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캔자스 공장의 조기 가동이 이뤄질 경우 국내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수혜 기업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테슬라 "파나소닉 美공장 가동 서둘러야" 압박…韓기업 수혜 가능성
[더구루=진유진 기자]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사내 로봇 연구 전담 조직 '로보틱스랩(ROBOTICS LAB)'에 대한 상표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로보틱스랩이라는 상표를 6개 산업 분야에 걸쳐 출원했습니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로봇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사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단독] 현대차 中 로봇 사업 본격화 행보...'로보틱스랩' 상표권 전방위 등록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흑연 전극 생산업체인 일본 레조낙(Resonac)이 중국과 말레이시아 생산 거점을 철수한다. 레조낙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철강업체용 흑연 전극 생산을 중단하고, 수익성 회복을 위해 생산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전 세계 6곳에 분산돼 있던 생산 거점은 일본, 미국,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4개국만 남게 된다. 레조낙은 "이번 조치로 전체 생산 능력의 최대 3분의 1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축소는 흑연 전극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수익성 회복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2025년 회계연도 수익성 회복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핵심 부문인 화학사업부는 지난 1분기 63억 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레조낙은 오는 8월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과당경쟁과 중국산 저가 부품 유입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레조낙은 이를 정리하고 포화도가 낮은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재정 건전성과 장기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흑연 전극은 고철을 녹이는 전기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인 미래에셋 세쿠리타스가 "올해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내 개인 투자자가 7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 세쿠리타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개인 투자자(신탁펀드·채권 투자자 제외)는 2020년 170만명에서 2024년 438만명으로 급증했다"며 "올해는 7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은 모든 증권사의 금융 교육과 우량 발행사 확대"라며 "미래에셋도 오프라인 세미나부터 온라인 플랫폼, 전통 매체, 소셜미디어(SNS)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투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략과 관련해선 "글로벌 무역환경 개선에도 주식시장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에 따라 강세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1분기 실적이 양호한 기업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니 현지의 외국인 자금 흐름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 세쿠리타스는 "올 초부터 35조 루피아 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고, 인니 증시는 여전히 매도 압력에 놓여 있다"고
[더구루=진유진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가 현지 이륜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에너지 기업과 협력에 나섰다. KB뱅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KB뱅크 본사에서 이륜 전기차 개발·공급망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에티가 모빌리티 인도네시아(E3 모빌리티) △DAT 모빌리티 시스템즈(DMS)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참여했다. 체결식에는 에카 찬드라 부아나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차관, 강원준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총영사를 비롯해 에너지광물자원부, 국영전력공사, 전기 오토바이 협회 등도 자리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2년 발리 G20 정상회의에서 국영전력공사가 E3 모빌리티의 전기 오토바이 'Deux 7'을 공식 운용 차량으로 채택한 데서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치카랑에 인도네시아 최초의 한국계 전기 오토바이 조립 공장이 문을 열며 협력이 본격화됐다. KB뱅크는 "한국 금융기관 최초로 인도네시아 이륜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며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장기적 투자이자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협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
[더구루=진유진 기자] 지난달 글로벌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설문에서 투자자 45%가 금을 '고평가된 자산'으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BofA가 실행한 5월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금을 '고평가된 자산'으로 분류했다. 지난달 34%에서 11%포인트 급증한 수치로, 투자자의 인식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프란시스코 블랑쉬 BofA 글로벌 원자재 책임자는 "현재 금은 전체 자산군 중 가장 과도하게 포지셔닝된 자산"이라며 "모두가 금을 사고 있는 상황이 현재의 거래를 설명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금은 올 들어 22% 이상 상승하며 올해 최고의 성과를 낸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다. 블랑쉬 책임자는 "이러한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500달러 수준을 유지하려면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매입과 민간 투자자의 꾸준한 수요가 필요하다"며 "현재 수요 증가율은 전년 대비 5% 수준인데, 가격 상승을 지속하려면 10%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주얼리 수요가 전년 대비 20% 감소
[더구루=진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장기 공급 계약 파트너인 캐나다 광물 기업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즈(Electra Battery Materials)'가 북미 유일의 황산코발트 정제소 확장에 본격 착수한다. 일렉트라는 지난 13일(현지시간) 1분기 보고서에서 "최우선 과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테미스캐밍 쇼어에 있는 황산코발트 정제소를 재가동하고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제소는 토론토 북쪽 약 500㎞에 있으며, 북미에서 유일하게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황산코발트를 정제한다. 정제소가 가동되면 전기차 100만대 이상에 필요한 양인 연간 최대 6500톤의 황산코발트 생산이 가능하다. 일렉트라는 "지난 2023년 중단된 정제소 건설을 완료하기 위해 당시 물가 기준 약 6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현재까지 미국 국방부와의 구속력 있는 계약, 캐나다 정부의 투자의향서(LOI), 민간 투자 등으로 총 54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주요 장비들도 이미 정제소 부지에 반입됐다. 일렉트라는 스위스 광산기업 글렌코어(Glencore)와 카자흐스탄 광산기업 유라시안 리소스 그룹(Eurasian Resources Group)으
[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는 9월부터 예금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지난 2001년 이후 24년 만의 조치로, 은행과 저축은행을 비롯해 신협,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까지 포함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부터 '예금보호한도 상향을 위한 대통령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금융위 의결과 국무회의 등을 거쳐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회사가 파산하거나 지급불능 사태에 빠지더라도 예금을 1억원까지 보호한다. 이번 조치는 예금 분산 예치 불편을 줄이고, 금융시장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일반 예금뿐 아니라 퇴직연금, 연금저축, 사고보험금 등 사회보장적 성격이 강한 상품의 보호한도도 동일하게 1억원으로 상향된다. 금융당국은 보호 한도 확대에 따른 자금 이동 가능성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권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일부 금융사의 유동성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금융위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과 함께 '상시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시장 변화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상호금융권 건전성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이달 중 상호금융정책협의회도 열
[더구루=진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물 ETF가 도입되면 투자자는 별도의 가상자산 지갑이나 거래소 계정 없이 증권 계좌만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며 "그 일환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고, 통합 감시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인하도 함께 제시했다. 김 후보 역시 '중산층 자산 증식 프로젝트'라는 공약을 내면서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포함시켰다. 그는 지난달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정부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겠다"며 현물 ETF 허용을 함께 언급한 바 있다. 그간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이 금융사 건전성과 금융시장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을 통해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 취득·지분투자를 금지했다. 하지만 당정이 지난 3월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