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 건설·인프라 투자가 오는 2028년까지 빠른 속도로 늘 전망이다. BHP와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 대규모 민간 프로젝트들이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다. 15일 칠레 공공자산공사(Corporación de Bienes de Capital)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건설·인프라 분야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한 490억 달러(약 7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구체화된 대규모 민간 프로젝트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호주 광산업체 BHP는 지난 10월 약 13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광산 확장 프로젝트의 환경영향평가를 제출했다. 미국 아마존 웹서비스도 지난 5월 산티아고 수도권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처럼 대형 사업들이 본격화되면서 실제 투자 규모는 예측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올해도 도로, 교통, 에너지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 실행을 통해 민관협력 인프라 개발 사업 투자가 전년 대비 36.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민간 설비 투자도 올해 들어 11.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광업, 재생에너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베트남 철도 현대화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베트남과의 철도 사업 공유와 기술 협력을 약속했다. 14일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코레일 등 한국철도 대표단은 지난 12일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철도 현대화 콘퍼런스(VRT & CON 2025)’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철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철도 기술·인프라 전시회다. 베트남 건설부와 철도청이 공동 주최했으며, 우리나라 이외 영국·독일·일본·프랑스 등 주요 철도 선진국의 기업과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철도 대표단은 “기술·금융·인력 양성·운영·유지보수 등 전반적인 철도 개발을 위해 베트남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응우옌 띠엔 팅 베트남 철도국 부국장은 “베트남은 현대적인 철도 시스템 구축과 철도 산업 발전을 원하고 있다”며 “국내외 파트너들의 정책 메커니즘 투자 모델 등에 대한 경험과 제안이 정책 수립 및 투자 과정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현재 총 1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사상 최대 국책사업인 북남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하노이 응옥호이 역에서 호치민 투티엠 역까지 15개 시와 성을 북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현대로템 등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 ‘키디야 고속철(Q-Express)’ 프로젝트 입찰에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사우디 리야드시 왕립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키디야 고속철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개발사 및 주계약사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68개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또한 장비 및 시스템 공급사에 현대로템 등 10개사가, 지분 투자사에 메리츠금융그룹·한국해외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16개사가 입찰 명단에 포함됐다. 키디야 고속철 프로젝트는 킹 살만 국제공항과 킹 압둘라 금융지구(KAFD)를 키디야 시티와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2단계로 개발될 예정이다. 1단계는 키디야와 KAFD, 킹 할리드 국제공항을, 2단계는 노스 폴, 뉴 무라바, 킹 살만 공원, 리야드 도심, 리야드 남부 산업도시를 연결한다. 프로젝트 제안요청서(RFP)는 내년 상반기 중 발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은 설계·조달·시공·금융(EPC+F) 방식과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방식을 검토 중이다. EPC+F 방식의 입찰은 내년 3월, PPP 방식의 프로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스웨덴에서 원전 공급망 협력 행사를 개최했다. 스웨덴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현지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파트너사인 GE 버노바 히타치 원자력(GVH)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14일 스웨덴 정부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스톡홀름에서 ‘공급망 협력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삼성물산과 GVH 경영진 외에 칼 베르글뢰프 스웨덴 국가 원자력 조정관과 50여개 유럽 지역 엔지니어링·부품 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베르글뢰프 조정관은 스웨덴의 원자력 산업 현황과 정책 로드맵을 공유했으며, 삼성물산과 GVH는 자사의 주요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삼성물산은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 참여한 이력을 언급하며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강조했다. GVH는 자사가 보유한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인 ‘BWRX-300’의 심층 분석을 제공하며, 이 기술이 설계 단계를 넘어 실제 배치 단계로 진입한 점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물산과 GVH가 지난 10월 맺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두 회사는 지난달 스톡홀름에서 유럽·동남아·중동 지역의 SMR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과 퀄컴, AMD가 이스라엘 양자컴퓨터 업체 클래지큐(Classiq)에 투자한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클래지큐는 14일 새로운 전략 투자 유치 소식을 발표하며 총 투자 유치액을 2억 달러(약 3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미래에셋캐피탈 △AMD 벤처스 △퀄컴 벤처스 아이온큐 △르미테크77 △퀀텀 에레츠 등이 참여했다. 클래지큐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상업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민간 및 공공 부문 전반에 걸친 협력을 심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요 양자 하드웨어 공급업체,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양자컴퓨터에 대한 산업계의 높아진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클래지큐는 지난 2021년 1차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330만 달러(약 42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는데, 여기에는 삼성그룹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참여한 바 있다. 이듬해에는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캐나다·이스라엘계의 벤처 캐피탈 펀드인 Awz 벤처스로부터 추가 투자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본
[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이 롤스로이스 SMR(소형모듈원자로) 3기의 건설 부지를 확정했다. 내년부터 구체적인 부지 개발을 시작해 203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롤스로이스와 기자재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에도 호재가 예상된다. 영국 원전규제기관인 GBE-N(Great British Energy–Nuclear)은 13일(현지시간) “롤스로이스 SMR 3기를 북부 웨일스 앵글시 섬의 와일파(Wylfa)에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와일파는 과거 매그녹스 원전이 있던 지역으로 현재 GBE-N이 소유하고 있다. 매그녹스 원전은 지난 1971년 상업 운전에 들어가 2012년 가동을 중단했으며, 현재 원자로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SMR 3기는 매그녹스 원전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GBE-N은 지난 2023년 7월 SMR 기술 선정 절차를 시작해 올해 6월 롤스로이스를 기술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본보 2024년 6월 11일 참고 '홀텍·현대건설 참여' 英 SMR 공모전 일정, 총선 이후로 연기> GBE-N은 올해 말까지 롤스로이스와 최종 계약 체결 후 내년부터 부지 개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업체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했다. 매출 없이 막대한 손실만 남긴 점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분석이다. 13일 미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페르미 주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후 13% 이상 하락했다. 페르미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페르미는 3분기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약 3억4700만 달러(약 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페르미 3분기 실적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며 “텍사스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려운 과제만 떠안게 됐다”고 혹평했다. 페르미는 3분기 실적을 상세히 설명한 주주 서한을 통해 주요 성과들을 설명했다. 텍사스 에너지 캠퍼스 건설 부지에 대한 임대 계약 체결과 함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및 상수도 공급 계약, 원자로 기자재 예비 공급 계약 등을 언급했다. 페르미는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 약 2300만㎡ 부지에 '하이퍼그리드 에너지 캠퍼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곳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구겐하임 시큐리티즈(Guggenheim Securities)가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레일은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구겐하임 시큐리티즈는 12일(현지시간) 그레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00달러로 설정하며 현재 주가보다 약 20%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투자의견 상향은 그레일의 다중 암 조기 진단(MCED) 테스트인 ‘갤러리(Galleri)’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됐다. 그레일은 최근 유럽종양학회에서 PATHFINDER 2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갤러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결과가 포함됐다. 구겐하임 시큐리티즈는 갤러리에 대해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경쟁사 대비 데이터 측면에서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최고의 MCED 테스트”라고 평가했다. 또 총 시장 규모(TAM) 분석을 통해 “그레일이 미국과 영국에서 상당한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MCED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베스팅 프로(Investing Pro)
[더구루=정등용 기자] SC제일은행은 네이버 금리 비교 플랫폼을 통해 최저 3.13%의 파격적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내놓았다. 하지만 막상 이 금리로 돈을 빌린 사람은 최근에 없다. 전형적인 '미끼성 호객 금리'인 셈이다.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네이버페이 주담대 비교 서비스 플랫폼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3.13%로 조회된다. 다른 은행 금리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같은 플랫폼의 다른 은행 금리를 보면 △NH농협은행 3.74% △KB국민은행 3.78% △하나은행 3.808% △우리은행 4.34% 등이다. 우리은행과 비교하면 SC제일은행 금리가 1.21%포인트 낮다. 만약 3억원을 빌릴 경우 우리은행에 비해 SC제일은행에서는 1년 이자를 363만원이나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문제는 이렇게 저리로 대출 받은 사람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나온 SC제일은행의 최저금리는 3.5~4% 미만 수준인데 지난 8월과 9월에 이 구간의 대출액은 '0원'이었다. SC제일은행 홈페이지에 나온 금리를 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대출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정부가 추가 토지 사용료 인하를 결정했다. 다만 현지 부동산 업계는 여전히 아쉽다는 반응이라 토지 사용료 문제로 중단된 롯데그룹의 투티엠 신도시 사업이 정상화 될지 미지수다. 베트남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시행령 개정을 통해 현행 연 5.4%인 추가 토지 사용료를 연 3.6%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추가 토지 사용료는 토지 사용료나 임대료가 아직 산정되지 않은 기간에 대해 토지 사용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다. 베트남 내 약 100개 프로젝트가 추가 토지 사용료 부담으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베트남 정부가 추가 토지 사용료 인하를 결정했지만 업계 반응은 부정적이다. 베트남 부동산 협회(HoREA)는 성명을 통해 “연 3.6%도 여전히 높다”며 “연 0.5%까지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추가 토지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롯데그룹이 추진해왔던 투티엠 신도시 사업도 재개가 난망해졌다. 투티엠 신도시 사업은 투티엠 신도시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롯데그룹은 지난 20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내년 베트남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호치민 VN지수 상승에 무게를 실은 가운데 금융, 기술, 소매 분야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응우옌 티 바오 쩐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 거시경제·전략분석 이사는 11일(현지시간) 베트남 국영 방송사 VTV8에 출연해 “내년 VN지수가 1800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VN지수는 지난 10월 14일 1761.06까지 올랐고 최근에는 1600선을 오가고 있다. 쩐 이사는 “베트남의 GDP와 소비 부문은 내년에 더욱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베트남 정부가 내수 구매력 회복을 위한 해결책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주식시장은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마지막 남은 두 달을 새로운 성장 사이클을 위한 준비 단계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주목해야 할 산업군으로는 은행, 증권, 건설, 기술, 소매 분야를 꼽았다. 쩐 이사는 “부동산 시장 회복 시 높은 신용 성장과 자산 건전성 개선으로 뒷받침되는 은행업과 같은 산업군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다만 부동산 산업의 회복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의 표준 QR 코드 결제 시스템인 QRIS가 내년 한국으로 확대된다. QRIS의 글로벌 확장을 통해 아시아 금융 허브로 도약한다는 차원에서다. 필리아닝시 헨다르타 인니 중앙은행(BI) 부총재는 11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전국 핀테크의 달(BFN)’ 행사에 참석해 QRIS 확대 전략을 설명했다. 필리아닝시 부총재는 “QRIS는 내년 한국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중국에서 전면적인 시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QRIS는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0월 QRIS의 제한적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중국도 시범 운영 중이다.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QRIS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니는 아세안(ASEAN) 지역 경제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QRIS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역내 거래에서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지역 통화 거래(Local Currency Transaction, LCT)’ 확대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미 인니의 QRIS 거래 건수는 올해 9월 기준 103억3000만 건으로 인니 중앙은행이 설정한 목표치를 1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우라늄 농축 기업 '센트러스 에너지(이하 센트러스)'가 상업용 저농축우라늄(LEU) 농축을 위한 핵심 설비 구축 단계에 착수했다. 오는 2028년으로 예정된 러시아산 농축우라늄 수입 금지 이후 미국 내 수요를 대체할 공급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태국 전력청(EGAT) 대표단이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퓨얼셀 사업장을 찾았다. 소형모듈원자로(SMR)·수소 기술을 살피고 협력을 검토했다. 에너지 전환을 위해 2037년까지 SMR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