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물류 중단" 北 남포항에 100여척 이상 계류…북한, 코로나 대응 상황

-코로나로 해상 운송 거래 중단…2월 이후 북한발 중국 항해의 횟수 줄어

[더구루=길소연 기자] 북한 해상 물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실상 마비됐다. 

 

코로나로 2월 이후 북한 중국 항해 횟수가 줄어들었고, 100척 이상의 선박이 북한 항만에 정박하는 등 발이 묶였다는 분석이다.

 

4일 영국 안보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해상 운송 거래가 거의 중단되고, 현재 100척 이상의 선박이 북한 남포항에 계류하고 있다. 

 

해외로 수출입 활동을 수행하던 일반적인 컨테이너선, 벌크선, 유조선과 군수품을 수출입하는 선박 등이 모두 정박된 것이다. 

 

남포항 외 동해 청진항에도 2만6500DWT 건화물선 용림호(1982년 건조)와 2만6300DWT 아시아 아너(Asia Honor, 1984년 건조) 등 다수의 북한 선박 운항이 중단된 채 정박했다. 

 

RUSI는 올 초까지 중국 해역에서 북한 선박이 활동하는 모습이 감지됐만, 북한 선박들은 지난 2월 달부터 북한 항만으로 대거 회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에 본사를 둔 RUSI가 인공위성 레이더 기술을 이용한 위성사진들을 토대로 북한발 중국 항해의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결론 내린 것이다. 

 

이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NK프로(Pro)가 3월 초 중국 내 운송 거점과 연결된 남포와 신의주 등 북한의 주요 해상 및 육로교통이 대부분 마비됐다고 발표한 분석 결과와 일치한다.

 

특히 이번 해상 운송 중단으로 북한의 수출입 무역 중단 우려가 나온다.

 

RUSI는 "북한이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자신감의 표시로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선대 대량 회수는 북한 해상운송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중국의 무역 봉쇄로 북한의 수출입 무역이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상 선대의 회수로 석탄, 철광석, 기타 천연자원을 수출해 온 북한의 해상 수출능력이 일시적으로 정지됐다. 해상 선대는 그동안 북한의 대중국 불법 수출의 주축 역할을 담당해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1월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등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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