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새해 첫 달 베트남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12월 미쓰비시와 토요타에 밀려 3위로 주춤했던 부진을 한 달 만에 씻어내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21일 베트남자동차제조업체협회(VAMA)와 현대차 합작법인 현대탄콩(HTMV)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베트남에서 587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3074대) 대비 91.0% 증가한 수치다.
실적의 일등 공신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이었다. 소형 SUV 크레타가 1696대로 브랜드 내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고, 투싼이 1161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액센트(669대) △스타게이저(421대) △싼타페(381대) 등 주력 모델들이 전 차급에서 고른 성적을 내며 탄탄한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기아도 베트남 합작법인 타코 기아(THACO KIA)를 통해 348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8.9% 성장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약 90%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베트남 내 한국 차의 점유율과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전통 강자인 토요타는 체면을 구겼다. 토요타 베트남법인(TMV)은 전년 대비 48.1% 증가한 5059대(렉서스 포함)를 기록했으나, 포드(5121대)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현대탄콩(6704대)이 미쓰비시(8960대)와 토요타(8719대)에 밀려 3위에 머물렀던 흐름과 대비되는 결과다.
지난달 베트남 전체 신차 수요는 2만9774대로 전년 대비 89.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적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기저효과'를 꼽는다. 지난해 1월은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Tet·설)' 연휴가 겹치며 영업 일수가 적고 소비가 위축됐던 반면, 올해는 뗏 연휴가 2월로 이동하면서 1월 한 달간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집계치는 VAMA 회원사의 판매량과 일부 완성차 수입량을 합산한 결과다. 현대탄콩을 비롯해 현지 전기차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 아우디, 닛산, 폭스바겐, 볼보, 중국 브랜드 등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