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中 희토류 수출 통제로 美 GDP 10억 달러 이상 감소”

희토류 5종 제한 영향…“미국 산업 전반에 전략적 타격”

 

[더구루=김나윤 기자] 호주 금융사 맥쿼리가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가 미국 경제에 연간 10억 달러(약 1조46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맥쿼리 분석가들에 따르면 희토류 등 특정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가 미국 GDP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릭 데버럴 맥쿼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추정치를 사마륨, 루테륨, 테르븀, 디스프로슘, 갈륨 등 5가지 희토류 금속에 대한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를 기반으로 산출했다. 이들 금속은 모두 미국 정부가 최근 업데이트한 60개 핵심 광물 목록에 포함돼 있다. 

 

데버럴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은 특정 핵심 광물의 경우 해외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은 12종 광물을 100% 수입에 의존했고 33종 광물은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했다. 

 

같은 해 미국 내 1차 광산 생산량은 약 180억 달러(약 26조3100억원)인데 반해 광물 총수입액은 650억 달러(약 95조원)에 달했다.

 

데버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미국 전체 광물 수입의 약 3%에 불과한 20억 달러(약 2조9200억원) 규모로 절대적 공급국은 아니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희토류 공급원"이라며 "중국의 통제는 미국 GDP를 연간 10억 달러 이상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광물 중 1억7000만 달러(약 2500억원) 상당이 희토류이고 이 중 1억2000만 달러(약 1800억원)는 중국산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중국의 수출 제한은 단기적으로 미국 산업 전반, 특히 첨단 제조업, 국방 등  희토류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맥쿼리는 미국이 최근 핵심 광물 프레임워크에 서명한 호주를 유망한 대체 공급처로 꼽았다. 호주는 전 세계 핵심 광물 매장량의 15%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핵심 광물 목록의 절반 가까이를 생산하고 있다.

 

맥쿼리는 "호주의 경우 지난 5년간 희토류 생산이 둔화됐지만 지난해 10월 5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며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호주가 미국의 중국산 광물 수입을 상당 부분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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