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뉴욕 이어 내달 15일 뭄바이서 ‘인베스터 데이'…인도 로드맵 발표

푸네 공장, 2030년 60만대 체제로 확대…내수·수출 공략
인도, 세계 자동차 3위 시장…2030년 1000만대 전망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뉴욕에 이어 인도에서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인도 맞춤형 전기차와 현지 공장 확장 로드맵을 공개한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를 현대차 '핵심 성장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15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인도에서 첫 자체 디자인한 전기차를 선보이고, 푸네 공장 생산능력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한다.


현대차가 내년 출시 예정인 인도 시장 전용 전기차는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첸나이와 푸네 연구개발 인력이 주도해 개발한 첫 EV 모델이다. 현대차 EV 전용 플랫폼을 활용, 배터리 효율을 제고하는 한편 인도 정부 보조금 수혜까지 노린다.

 

특히 푸네 공장 증설 청사진도 공개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푸네 공장을 인도 내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이 공장 규모를 기존 연산 35만대에서 2030년까지 6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수와 수출 '두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목표다.

 

인도는 지난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약 510만대에 달하며 일본(약 430만대)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0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점유율 2% 수준인 전기차 시장은 현지 정부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2030년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해외 인베스터 데이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직접 나서 글로벌 2030 전략과 전동화·하이브리드·대규모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해외에서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것은 2019년 이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뭄바이 인베스터데이는 현대차가 인도 시장을 글로벌 3대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현지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현지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과 전동화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핵심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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