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야 산다"…속도 경쟁 불붙는 퀵커머스

비대면 소비 일상화…1인 가구 증가 영향
주요 유통기업들, 도심형 물류센터 확충

[더구루=김명은 기자] 주문 후 1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퀵커머스(Quick Commerce)'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당일 배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다 주요 유통기업들이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확대하며 배송 속도 개선에 나선 영향이 크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올해 4조4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5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7.49%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1인 가구 증가, 수도권 인구 밀집도,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퀵커머스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배달의민족, 요기요, GS리테일, CJ올리브영 등 주요 유통기업들이 MFC를 늘리는 등 공급망 강화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퀵커머스란 거점 배송망을 통해 주문 후 30분~1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상거래 서비스를 말한다. 식료품, 생필품, 간편식, 음료 등 즉시 소비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배송의 신속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가 강조하는 가격 경쟁력과 상품 다양성보다 소비자 편의성 향상에 중점을 둔다.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 기업들의 생존경쟁이 맞물리면서 퀵커머스 시장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SSG닷컴은 오는 9월 1일부터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대구·부산 소재 이마트 19개 점포에서 즉시 배송 서비스 '바로퀵'을 시작한다. 배달대행사의 이륜차를 활용해 이마트 점포를 중심으로 반경 3km 이내 장소에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CJ온스타일은 최근 기존 빠른 배송 서비스를 '바로도착'이라는 신규 브랜드로 개편하고, 당일 도착 상품의 주문 마감 시간을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1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서비스를 서울 권역에서 전국 주요 도심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홈플러스, 이마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GS더프레시, CU 등 대형마트,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채널의 상품을 1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는 장보기·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와는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동점·신도림점·상봉점, 부산 동래점 등 4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앞으로 매장 수를 41개로 늘릴 예정이다.


쿠팡이츠는 지난 2021년부터 해오던 직매입형 퀵커머스 서비스인 '이츠마트' 서비스를 지난 28일 종료하고 음식 외 상품 배달 서비스인 '쇼핑' 서비스를 서울 전역에서 시범 운영한다. 소비자가 인근 상권에서 영업 중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상품을 주문하면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가성비'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는 다이소도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 퀵커머스 서비스 '오늘배송'을 시범 도입했다. 오후 7시 전까지 주문을 하면 고객의 인근 오프라인 매장에서 배달 대행업체를 통해 배송해준다. 


프리미엄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기반으로 성장한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배송 시간을 1시간 내외로 단축시킨 '컬리나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 일대에서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최근 강남권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이밖에도 요기요, CJ올리브영,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네이버, hy 등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 시장의 미래는 단순히 속도 경쟁에만 있지 않다"며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배달 음식이나 생필품 시장을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