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DHL에 스트레치 로봇 1000대 추가 공급…파트너십 확대

DHL, 박스 피킹 작업에 로봇 도입 확대…전사적 활용 추진
2030년까지 공동 개발·투자 확대…‘동반 혁신’ 전략 가속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산하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글로벌 물류기업 DHL에 '스트레치(Stretch)' 로봇 1000대를 추가 공급한다. 오는 2030년 까지 물류 혁신을 위해 양사는 파트너십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DHL은 13일(현지시간) 보스턴다이내믹스 물류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추가로 1000대 이상 도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트레치 공급 계약은 지난 2022년 1월에 이어 두번째로, 당시 1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은 지난 2018년부터 이어진 협업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DHL 글로벌 물류 거점에 스트레치를 추가 배치한다.

 

DHL은 스트레치 활용 범위를 기존 물류 부문을 포함해 그룹 내 다양한 사업부문으로 넓힐 방침이다. 특히 물류 인력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박스 피킹(case picking)’ 업무에 스트레치를 본격 투입한다.

 

스트레치는 박스 상하차 자동화를 위한 로봇으로, 지난 2023년 북미에서 상용화된 이후 유럽과 영국으로 도입 범위를 넓혀왔다. 스트레치는 시간당 최대 700개 상자 언로딩이 가능하다.

 

특히 양사는 오는 2030년까지 공동 개발·투자 모델을 지속 확대해 물류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공급 관계를 넘어 기술 공동 개발, 실시간 테스트, 실증 운영 등 ‘동반 혁신’을 이뤄나간다는 목표다.

 

DHL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물류 산업 분야 자동화 혁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물류 자동화 부문에만 10억 유로(약 1조570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7500대 이상의 로봇, 20만여 대 스마트 단말기, 약 80만 개의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DHL 창고 90% 이상이 최소 1종 이상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확장은 물류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스트레치는 박스 피킹과 같은 복합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첫 번째 범용 로봇으로, DHL의 다양한 니즈에 최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완제품 구매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피드백과 맞춤형 솔루션을 함께 구축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려는 글로벌 물류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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