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마지막 금통위, 기준금리 내릴까?

역성장에 금리 인하 시그널 뚜렷…환율·자금 이탈 우려는 부담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밀라노 출장 중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상황을 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로 역성장했다. 한은이 1.5%로 낮췄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달 수정 경제 전망에서 또 내릴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금리 인하에 나선 뒤, 하반기에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늦어지는 등 재정정책 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리라도 신속히 낮춰 소비와 투자를 자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미국(4.25~4.50%)과 한국(2.75%) 간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유지 중이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더 벌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금통위원은 지난 회의에서 "원 달러 환율이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400원대 후반까지 이르렀다가 등락했다"며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출과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하면서 세 번째 연속 '관망'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들어 1월·3월·5월 모두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연준은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커졌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인내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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