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지씨셀의 미국 세포 치료제 CDMO 자회사인 '메이드 사이언티픽'(Made Scientific)이 프린스턴에 신규 세포치료제 제조시설을 추가 확보했다. 앞서 지난 3월 바이오센트릭은 메이드 사이언티픽으로 사명을 교체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메이드 사이언티픽은 급증하는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9일 메이드 시이언티픽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 소재 칼리지 파크 R&D 캠퍼스에 5600㎡(약 1600평)규모 세포치료제 시설에 대한 임대 계약을 마쳤다. 구체적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칼리지 파크 R&D 캠퍼스는 생명 과학 분야의 유망 기업들이 집결한 핵심 클러스터로, 지씨셀의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본격 가동 예정인 프린스턴 세포치료제 시설을 거점으로 삼아 포괄적 세포치료제 개발·생산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공정·분석 개발(Process & Analytical Development)을 비롯해 △GMP 충족 원료의약품·제품 생산(GMP Drug Substance & Product Manufacturing)과 완제공정(GMP Aseptic Fill & Finish) △품질관리 시험·안정성 테스트(Quality Control Release Testing & Stability Studies) △인력 개발·훈련(Workforce Development & Training) 등이다.
이번 메이드 사이언티픽의 투자는 지씨셀의 글로벌 CDMO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시장은 혁신적인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선제적인 시설 확보는 향후 시장 선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이번 프린스턴 캠퍼스 추가 제조시설 확보는 단순한 공간 확보를 넘어, 지씨셀의 북미 CDMO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해석한다.
사이드 T. 후세인(Syed T. Husain) 메이드 사이언티픽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역량 제고, 유연한 공급모델 구축, 즉각 생산체계 수립 등은 세포치료제 개발·생산 분야의 당면 과제"라며 "이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CDMO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계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CC리서치(BCC Research)는 오는 2029년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규모가 167억달러(약 24조13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00억달러(약 14조45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0.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