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유망 산업' 연료전지 투자자가 알아야 할 5가지

-"연료전지 고평가 돼"… 천연가스 사용·전기차 부상 강조

 

[더구루=오소영 기자] 연료전지 기업의 주가가 시장에서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0% 수소'만을 활용하지 않아 재생에너지가 아니며 배터리 기술 발달로 전기차가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장외주식시장 나스닥은 지난달 28일 '연료전지에 투자하기 전에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5가지'를 보도했다.

 

나스닥은 "지난 수개월 동안 미국 퓨어셀 에너지(400%)와 블룸 에너지(200%) 등이 두 자릿수 이상 주가가 뛰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변에서 연료전지를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해당 분야의 기업들은 여전히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를 갖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연료전지 주식을 사기 전에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선 연료전지는 모두 청정에너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스닥은 "연료전지는 종종 재생에너지 주식으로 보이지만 이는 정확한 설명은 아니다"라며 "퓨어셀이나 블룸 에너지에서 설치하는 연료전지는 천연가스나 바이오 가스를 원료로 쓴다"고 설명했다. 청정 수소 인프라가 널리 보급되어 있지 않아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수소는 천연가스에서 나온다는 게 나스닥의 설명이다

 

배터리의 필요성도 현재 연료전지 기술의 한계로 꼽혔다. 나스닥은 "연료전지와 배터리를 탑재한 차는 서로 상충한다는 인식이 있으나 실제 연료전지 차량은 배터리가 동력원으로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나스닥은 완성차 업계가 연료전지 차량보다 전기차에 주력하고 있다는 부분도 짚었다. 긴 충전 시간과 짧은 주행거리 등의 단점을 해결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나스닥은 "열렬한 연료전지 신자인 (일본) 도요타조차 향후 5년간 전기차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연료전지차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스닥은 연료전지 차량에 대한 수요는 장거리 운송에 있다고 전망했다. 승용차가 연료전지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은 낮으나 트럭은 다르다는 관측이다.

 

나스닥은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등은 자체적으로 장거리 운송을 위한 수소 연료전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다만 트럭에서 연료전지 차량의 수요가 있을 수는 있지만 현재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봤다.

 

나스닥은 "이 모든 점을 고려할 때 연료전지로 돈을 벌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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