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 텍사스 기가팩토리 확장 둘러싸고 '설왕설래'

"장애인 접근성 관련 서류일 뿐" 주장 제기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 확대에 대한 이야기를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정부에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기가팩토리의 규모를 확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보도 근거가 된 서류 자체가 확장 신청을 위한 것이 아닌 시설 변경에 관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유료기사코드]

 

텍사스 주 지역 경제매체인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28일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 규모를 520만 평방피트(ft²) 확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1000만 ft² 규모인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절반 가량이 더 확대되는 규모다.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확장의 근거로 텍사스 면허·규제국(Texas Department of Licensing and Regulation, TDLR)에 제출된 서류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10월 들어 TDLR에 바디 인 화이트, 캐스팅스, 셀1, 하이 베이 등 10건이 넘는 서류를 등록했다. 해당 서류에는 관련 프로젝트가 내년 연말 중으로 끝날 것이라고 명기돼 있다.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텍사스 기가팩토리 관련 정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조 테그트마이어(Joe Tegtmeyer)는 해당 보도가 오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테그트마이어는 텍사스 기가팩토리 상공에서 드론 영상을 촬영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조 테그트마이어에 따르면 해당 서류가 제출된 TDLR 자체가 건축 허가를 내주는 기관이 아니다. TDLR은 텍사스 지역 직업 면허 기관이면서 건축 장벽 프로젝트(Architectural Barriers Project)를 관리하는 기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건축 장벽 프로젝트는 장애인 차별금지법이라고도 불리는 미국 장애인법(The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ADA)과 텍사스 주의 건축적 장벽 제거법(The Elimination of Architectural Barriers, EAB)에 기반에 시행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신축 혹은 리모델링 되는 건물에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됐는지를 확인하는 프로젝트다. 

 

실제로 테슬라가 TDLR에 제출한 서류는 건축 장벽 프로젝트 관련 서류다. 관련 법에 따르면 건축 장벽과 관련된 승인은 건물 완공 후 공인된 접근성 검사자(Registered accessibility specialists, RAS)를 통해 진행된다. 이는 '건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한 소유주는 건설 완료 후 1년 이내에 RAS로부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요청은 건설 완료 후 30일 이내에 요청서를 RAS에 제출해야한다'는 텍사스 주 행정법규(16 TEX. ADMIN. CODE §68.52)에 따른다. 이번에 제출된 테슬라의 서류에는 검사를 진행할 RAS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이 기재돼 있다. 

 

즉 이번에 확인된 서류는 향후 이뤄질 내용이라기 보다는 이미 완성된 건물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조 테그트마이어는 "지난해 1월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7억7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는 보도의 근거도 TDLR 보고서였다. 하지만 공사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는 사이버트럭, 모델Y 등이 생산되고 있다. 또한 4680 배터리 셀의 생산도 이뤄지고 있으며 도조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코어텍스(Cortex) AI 슈퍼클러스터도 구축돼 있다. 테슬라는 2026년부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로보택시 등도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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