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30조' 美 의료기기 시장 정조준

-수출용·진단용 모니터, 클라우드 모니터 출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4K 해상도를 갖춘 수술용 모니터와 넓은 화면과 선명한 색이 강점인 진단용 모니터 등 의료용 모니터를 대거 출시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미국에서 의료용 모니터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수술용 모니터(모델명 32HL710S)는 기존 풀HD 대비 4배 높은 4K 해상도(3840×2160)를 지원한다. 고해상도를 갖춰 혈액과 혈관, 환부 등을 또렷하게 구분해 보여준다.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으로 오랜 시간 모니터를 보는 의료진의 눈 피로도를 줄여주고 방수와 방진 등 내구성을 갖췄다. 

 

진단용 모니터(모델명 32HL512D)는 31.5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이전 제품(27인치)보다 넓은 화면을 자랑하며 나노 IPS 기술을 적용해 선명한 색을 구현한다. 800만 화소의 모니터로 진단 환경에 최적화된 뚜렷하고 입체적인 이미지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클라우드 모니터(모델명 24CK560N)도 내놓았다.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형태로 중앙 서버의 가상머신에 개인 PC 환경을 구현한다. 모바일이나 PC 등에서 접속해 실시간으로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케이블이 필요 없어 공간 활용에 탁월하며 업무 관련 정보가 가상 서버에 존재해 기밀 유출이나 바이러스 해킹 등의 우려가 없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로 미국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수술용, 임상용, 진단용 모니터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해외 거래선 발굴을 위해 영업 관련 경력이 있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고 미국 전시회에도 참가했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방사선의학회에 참여해 제품을 홍보한 바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의료기기 수요가 가장 큰 국가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의료기기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1549억 달러(약 180조원)로 전 세계 시장의 42.3%를 차지한다. 노령화와 높은 기술력 등으로 향후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BMI 리서치는 미국 의료기기 시장이 2017~2022년 연평균 5.1% 성장해 1985억 달러(약 230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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